‘한강 유역이 중국 땅?’ 송두리 째 왜곡

입력 2006.09.05 (07:50) 수정 2006.09.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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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해 온 동북 공정의 실체가 kbs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조선과 발해 등 고대사는 물론 쟁점이 되고 있는 간도까지 원래 중국 땅이라며 우리 역사를 송두리째 흔드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사회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발해 관련서적입니다.

발해 건국의 주도세력은 말갈족이며 이 때문에 초기에는 말갈이 정식 국호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발해가 독립국가가 아니라 당나라의 일개 지방민족 정권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중국 사회과학원 관계자 : "(발해가) 당나라 지방민족 정권이란 이유는 아직 많습니다. 논거도 충분합니다."

우리 학계에서는 존재 여부도 인정하지 않는 기자가 한반도에 최초의 정권을 세웠으며 주나라와 진나라의 신하로 있었다는 주장도 등장합니다.

우리와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간도는 동북 공정의 핵심이라고 할 정도로 집중 연구했습니다.

압록강과 두만강은 여진족의 고향이며 이들이 후에 청나라를 통치했기 때문에 두 강의 주변 지역은 당연히 중국 영토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도 만들어냈습니다.

또 한강 유역까지가 중국의 원래 영토였는데 신라와 고려, 조선이 북쪽으로 경계를 확장하면서 자신들의 땅을 침범했다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 우리 정부와의 합의가 무색하게 동북 공정을 계속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다음 수순은 왜곡된 한반도 역사가 중국 교과서에 실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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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유역이 중국 땅?’ 송두리 째 왜곡
    • 입력 2006-09-05 07:00:16
    • 수정2006-09-05 07: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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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해 온 동북 공정의 실체가 kbs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조선과 발해 등 고대사는 물론 쟁점이 되고 있는 간도까지 원래 중국 땅이라며 우리 역사를 송두리째 흔드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사회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발해 관련서적입니다. 발해 건국의 주도세력은 말갈족이며 이 때문에 초기에는 말갈이 정식 국호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발해가 독립국가가 아니라 당나라의 일개 지방민족 정권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중국 사회과학원 관계자 : "(발해가) 당나라 지방민족 정권이란 이유는 아직 많습니다. 논거도 충분합니다." 우리 학계에서는 존재 여부도 인정하지 않는 기자가 한반도에 최초의 정권을 세웠으며 주나라와 진나라의 신하로 있었다는 주장도 등장합니다. 우리와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간도는 동북 공정의 핵심이라고 할 정도로 집중 연구했습니다. 압록강과 두만강은 여진족의 고향이며 이들이 후에 청나라를 통치했기 때문에 두 강의 주변 지역은 당연히 중국 영토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도 만들어냈습니다. 또 한강 유역까지가 중국의 원래 영토였는데 신라와 고려, 조선이 북쪽으로 경계를 확장하면서 자신들의 땅을 침범했다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 우리 정부와의 합의가 무색하게 동북 공정을 계속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다음 수순은 왜곡된 한반도 역사가 중국 교과서에 실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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