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인게임도 ‘다단계’로 관리

입력 2006.09.05 (07:50) 수정 2006.09.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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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단계 형태로 불법 성인 PC방 프로그램 가맹점을 모집해 수백억대의 도박판을 운영해 온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의 명의를 도용한 전화와 인터넷으로만 연락을 주고 받는 등 철저하게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불법 성인 PC 도박 게임을 전국에 확산시켜 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41살 홍 모 씨 등은 이 사무실 컴퓨터에 메인 서버를 구축하고 불과 한 달 사이에 6개 총판과 2백여 가맹점을 거느리게 됐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또 다른 불법 도박 게임의 총판.

이 총판이 관리한 가맹점 2백여 곳에서만 지난 6월부터 2개월동안 무려 800억 원 규모의 판돈이 오고갔습니다.

이렇게 서버 한 대와 수십 만원 짜리 PC 몇 대만 있으면 수백억 원대의 도박판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가맹점을 관리할 때 다단계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즉 성인 PC방 이용객들이 현금을 게임용 사이버 머니로 바꿀 때 가맹점이 4%, 총판과 본사가 각각 2%와 4%를 떼어가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오 ○○ (도박 사이트 총판) : "전화 한 통화랑 인터넷으로 자기들끼리 알아서 전하려고 그러니까. (총판들끼리 몰라요?)모릅니다. (전화만 통해서?)전화하고요. 그냥 IP주소만 불러주면."

은밀하게 점조직으로 관리돼 확산 속도가 빠르고 적발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차종인 (방배경찰서) : "피씨방 본사나 총판이 점조직으로 돼 있기 때문에 추산은 할 수도 없지만 보통 사무실도 길어야 한 달 내외 쓰는 형편이고..."

경찰은 다단계 온라인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개발 총책을 적발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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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성인게임도 ‘다단계’로 관리
    • 입력 2006-09-05 07:14:18
    • 수정2006-09-05 07: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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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단계 형태로 불법 성인 PC방 프로그램 가맹점을 모집해 수백억대의 도박판을 운영해 온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의 명의를 도용한 전화와 인터넷으로만 연락을 주고 받는 등 철저하게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불법 성인 PC 도박 게임을 전국에 확산시켜 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41살 홍 모 씨 등은 이 사무실 컴퓨터에 메인 서버를 구축하고 불과 한 달 사이에 6개 총판과 2백여 가맹점을 거느리게 됐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또 다른 불법 도박 게임의 총판. 이 총판이 관리한 가맹점 2백여 곳에서만 지난 6월부터 2개월동안 무려 800억 원 규모의 판돈이 오고갔습니다. 이렇게 서버 한 대와 수십 만원 짜리 PC 몇 대만 있으면 수백억 원대의 도박판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가맹점을 관리할 때 다단계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즉 성인 PC방 이용객들이 현금을 게임용 사이버 머니로 바꿀 때 가맹점이 4%, 총판과 본사가 각각 2%와 4%를 떼어가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오 ○○ (도박 사이트 총판) : "전화 한 통화랑 인터넷으로 자기들끼리 알아서 전하려고 그러니까. (총판들끼리 몰라요?)모릅니다. (전화만 통해서?)전화하고요. 그냥 IP주소만 불러주면." 은밀하게 점조직으로 관리돼 확산 속도가 빠르고 적발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차종인 (방배경찰서) : "피씨방 본사나 총판이 점조직으로 돼 있기 때문에 추산은 할 수도 없지만 보통 사무실도 길어야 한 달 내외 쓰는 형편이고..." 경찰은 다단계 온라인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개발 총책을 적발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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