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공정’ 교과서에 편입

<앵커 멘트>

동북공정을 통한 중국의 역사왜곡이 우려했던대로 이미 일부 교과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의 역사교과서에서 한반도 역사 상당부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인민교육출판사가 발행한 새 학기 중고교 역사 교과서들입니다.

지난해 교과서와 달라진 내용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먼저 고대사 부분 지난해 교과서에는 수양제가 3번이나 고구려 정벌에 나섰고 병사의 절반 이상이 사망한 것을 수나라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교과서에는 이 부분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 책에서 고구려에 대한 기술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나라 당시 한반도 지도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모두 나와있지만 올해는 고구려와 백제가 지도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세계사 교과서에서도 변화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발간된 책에는 봉건제도를 설명하면서 신라에서 조선까지 비교적 자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교과서에는 한반도 역사가 아예 생략됐습니다.

단순히 학술 논문이라는 동북공정 연구 결과가 중국 교과서에 속속 반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