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가 성매매 알선 주도

입력 2006.09.11 (22:26) 수정 2006.09.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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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알선에 적지 않은 국내 여행사들이 개입해온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성매매 자금의 일부가 여행사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

일본인 관광객이 타고 온 관광버스가 도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 가이드가 일본인 남성들을 안으로 안내합니다.

클럽 안에는 젊은 한국여성들과 일본 남성들로 가득합니다.

잠시 뒤 일본남성들이 인근 호텔로 향하고 한국 여성들이 이 뒤를 따릅니다.

이태원동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녹취>성매매 여성 : "가이드 소개로 (이태원) 00클럽 가서 여기까지 왔어요"

이 여성이 받은 돈은 40만원 정도.

그러나 실제 수입은 이 돈의 절반입니다.

<녹취>성매매 여성 : "(얼마 받으셨어요?) 4개요. 4만엔. (업주한테 2만엔 주나요?) 업주한테 주니까 업주가 알아서 가이드한테도 주고..."

이 클럽에서 영업전무로 일했던 이모 씨가 한 여행사 가이드 50명에게 보낸 송금 내역입니다.

지난 99년부터 2004년까지 송금한 액수가 8억 원이 넘습니다.

여성이 받은 돈의 나눠먹기에는 여행사도 빠지지 않습니다.

업소에서는 여행사의 경우 흔적을 남기기 않기 위해 돈을 모아 엔화로 직접 건넵니다.

<녹취>이태원 OO 클럽 前 영업전무 : "가이드가 5만 원 가져가고 회사(여행사)가 10만 원 가져가고 (40만 원에서 10만 원이요?) 최하 10만 원을 가져가요"

여행사가 가이드의 2배를 가져간 것입니다.

결국 이 여행사는 이 업소에서만 지난 6년동안 16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여행사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해당 여행사 : "가이드 명단을 확인해 드릴 의무가 없습니다. 저희는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성매매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태원에서 영업중인 업주들의 진술은 다릅니다.

<녹취>업주 : "(00관광에서 누가 주도적으로 관리를 하지?) 팀장 000입니다. 그 양반이 전체적으로 관리를 하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한 여행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녹취>업주 : "000관광,00관광, 00관광.. 관례적으로 만 엔 정도.. (여행사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4만 엔 중에 만 엔인 25%를 떼어간다는 말인가요?) 그렇죠."

서울 한복판에서 일본인들을 상대로 버젓히 이뤄지는 성매매.

2006년 관광 한국의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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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사가 성매매 알선 주도
    • 입력 2006-09-11 21:18:59
    • 수정2006-09-11 22:27:07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알선에 적지 않은 국내 여행사들이 개입해온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성매매 자금의 일부가 여행사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 일본인 관광객이 타고 온 관광버스가 도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 가이드가 일본인 남성들을 안으로 안내합니다. 클럽 안에는 젊은 한국여성들과 일본 남성들로 가득합니다. 잠시 뒤 일본남성들이 인근 호텔로 향하고 한국 여성들이 이 뒤를 따릅니다. 이태원동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녹취>성매매 여성 : "가이드 소개로 (이태원) 00클럽 가서 여기까지 왔어요" 이 여성이 받은 돈은 40만원 정도. 그러나 실제 수입은 이 돈의 절반입니다. <녹취>성매매 여성 : "(얼마 받으셨어요?) 4개요. 4만엔. (업주한테 2만엔 주나요?) 업주한테 주니까 업주가 알아서 가이드한테도 주고..." 이 클럽에서 영업전무로 일했던 이모 씨가 한 여행사 가이드 50명에게 보낸 송금 내역입니다. 지난 99년부터 2004년까지 송금한 액수가 8억 원이 넘습니다. 여성이 받은 돈의 나눠먹기에는 여행사도 빠지지 않습니다. 업소에서는 여행사의 경우 흔적을 남기기 않기 위해 돈을 모아 엔화로 직접 건넵니다. <녹취>이태원 OO 클럽 前 영업전무 : "가이드가 5만 원 가져가고 회사(여행사)가 10만 원 가져가고 (40만 원에서 10만 원이요?) 최하 10만 원을 가져가요" 여행사가 가이드의 2배를 가져간 것입니다. 결국 이 여행사는 이 업소에서만 지난 6년동안 16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여행사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해당 여행사 : "가이드 명단을 확인해 드릴 의무가 없습니다. 저희는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성매매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태원에서 영업중인 업주들의 진술은 다릅니다. <녹취>업주 : "(00관광에서 누가 주도적으로 관리를 하지?) 팀장 000입니다. 그 양반이 전체적으로 관리를 하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한 여행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녹취>업주 : "000관광,00관광, 00관광.. 관례적으로 만 엔 정도.. (여행사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4만 엔 중에 만 엔인 25%를 떼어간다는 말인가요?) 그렇죠." 서울 한복판에서 일본인들을 상대로 버젓히 이뤄지는 성매매. 2006년 관광 한국의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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