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후원금 받고 지방선거 공천

입력 2006.09.11 (22:26) 수정 2006.09.11 (22: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5.31 지방선거를 전후해 일부 국회의원들이 해당 지역구 출마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은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후원금을 낸 이들중 상당수가 공천을 받고 당선돼 사실상 공천헌금이 아니냐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서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31 지방선거 전후 전현직 구청장,광역 기초의원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은 여야 국회의원들은 모두 25명입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대표 보임 전인 지난 2월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으로부터 3백만원을 후원 받았고 최 청장은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지난 1월 무안군수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신재열씨에게 3백만원을 받았지만 신씨는 공천받지 못했습니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3명, 한나라당 19명, 민주당 2명,무소속 1명입니다.

이들에게 후원금을 낸 지방선거 출마자는 모두 32명. 이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24명이 공천을 받아 22명이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후원금을 낸 당사자들은 공천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합니다.

<녹취>김동운 (서초구의회 의원): "후원회 부회장을 (국회의원이) 맡아달라고 하시는 바람에 수락하다 보니... 다른 의원님들한테도 10만원씩 하는 것이고..."

<녹취>박삼석 (부산시의회 부의장): "법 범위 내에서 냈단 말입니다. 정상적으로 내는 사람들이야 공천 관계 있든 없든..."

하지만 국회의원에게 지역구 지방선거 출마자는 당연히 이해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형준 (국민대 정치학대학원 교수): " 공천과정이 굉장히 투명하게 외부인사가 훨씬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 "

합법적인 후원금까지 공천헌금의 창구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지 않도록 보다 강화된 규정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서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치 후원금 받고 지방선거 공천
    • 입력 2006-09-11 21:25:49
    • 수정2006-09-11 22:47:46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5.31 지방선거를 전후해 일부 국회의원들이 해당 지역구 출마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은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후원금을 낸 이들중 상당수가 공천을 받고 당선돼 사실상 공천헌금이 아니냐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서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31 지방선거 전후 전현직 구청장,광역 기초의원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은 여야 국회의원들은 모두 25명입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대표 보임 전인 지난 2월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으로부터 3백만원을 후원 받았고 최 청장은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지난 1월 무안군수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신재열씨에게 3백만원을 받았지만 신씨는 공천받지 못했습니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3명, 한나라당 19명, 민주당 2명,무소속 1명입니다. 이들에게 후원금을 낸 지방선거 출마자는 모두 32명. 이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24명이 공천을 받아 22명이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후원금을 낸 당사자들은 공천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합니다. <녹취>김동운 (서초구의회 의원): "후원회 부회장을 (국회의원이) 맡아달라고 하시는 바람에 수락하다 보니... 다른 의원님들한테도 10만원씩 하는 것이고..." <녹취>박삼석 (부산시의회 부의장): "법 범위 내에서 냈단 말입니다. 정상적으로 내는 사람들이야 공천 관계 있든 없든..." 하지만 국회의원에게 지역구 지방선거 출마자는 당연히 이해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형준 (국민대 정치학대학원 교수): " 공천과정이 굉장히 투명하게 외부인사가 훨씬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 " 합법적인 후원금까지 공천헌금의 창구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지 않도록 보다 강화된 규정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서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