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픈 씀씀이’ 정치자금은 쌈짓돈

입력 2006.09.20 (22:17) 수정 2006.09.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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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정치자금을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선관위의 분석결과 선물 구입비나 유흥비 등에 헤프게 쓰고 있는 구태가 여전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의 회계 책임자는 후원회 기부금 중 330만원을 지역구 특산물 구입비와 승용차 과태료,의원 양복 구입비, 노래연습장 비용 등으로 썼다가 경고조치됐습니다.

<녹취> 선병렬 의원 측 : "알고도 이렇게 썼다 그러면 정말 잘못된 사람이죠."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의 회계책임자는 권 의원 구두 닦는 비용 24만원과 직원 득남 축하 선물비용, 결혼식 화환 구입비 등으로 썼다가 역시 경고를 받았습니다.

<녹취> 권영세 의원 측 : "원래 회계담당자가 부재할 때 다른 직원이 영수증을 잘못 부친 겁니다."

국고보조금을 지급 받는 정당들의 정치자금 사용내역도 마찬가집니다.

열린우리당 중앙당은 가요주점 등 유흥비와 안경구입비 등으로 215여만원, 선물용 백화점 상품권과 문화상품권 구입비로 2백만원을 썼습니다.

<녹취> 열린우리당 회계책임자 : "고치려고 하고 있다.."

한나라당 후원회는 485만원의 유흥비와 후원회장에게 1억원의 퇴직위로금, 설날 선물 구입비,유흥비 8백여 만원을 썼습니다.

<녹취> 한나라당 회계책임자 : "유흥비 법인카드로 긁은 것은 추후 반납을 하긴 했는데.."

민주노동당은 당 소속 직원 건강검진비와 선거법 위반 벌금 2백만원 등 1360만원을 편법으로 사용했습니다.

위법건수 별로 보면 열린우리당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43건, 민주노동당 20건, 민주당 13건의 순입니다.

선관위는 규정에 따라 각 정당별 올해 국고보조금을 삭감 조치했습니다.

<인터뷰> 조성환 교수(경기대 정치전문 대학원) : "사적사용'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한 만큼 의원 개개인의 인식과 국고 보조금에 대한 인식 있어야.."

전체 위법 사례는 지난 2004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일부 국회의원과 정당들의 관행이 돼버린 씀씀이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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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픈 씀씀이’ 정치자금은 쌈짓돈
    • 입력 2006-09-20 21:30:18
    • 수정2006-09-20 22: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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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정치자금을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선관위의 분석결과 선물 구입비나 유흥비 등에 헤프게 쓰고 있는 구태가 여전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의 회계 책임자는 후원회 기부금 중 330만원을 지역구 특산물 구입비와 승용차 과태료,의원 양복 구입비, 노래연습장 비용 등으로 썼다가 경고조치됐습니다. <녹취> 선병렬 의원 측 : "알고도 이렇게 썼다 그러면 정말 잘못된 사람이죠."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의 회계책임자는 권 의원 구두 닦는 비용 24만원과 직원 득남 축하 선물비용, 결혼식 화환 구입비 등으로 썼다가 역시 경고를 받았습니다. <녹취> 권영세 의원 측 : "원래 회계담당자가 부재할 때 다른 직원이 영수증을 잘못 부친 겁니다." 국고보조금을 지급 받는 정당들의 정치자금 사용내역도 마찬가집니다. 열린우리당 중앙당은 가요주점 등 유흥비와 안경구입비 등으로 215여만원, 선물용 백화점 상품권과 문화상품권 구입비로 2백만원을 썼습니다. <녹취> 열린우리당 회계책임자 : "고치려고 하고 있다.." 한나라당 후원회는 485만원의 유흥비와 후원회장에게 1억원의 퇴직위로금, 설날 선물 구입비,유흥비 8백여 만원을 썼습니다. <녹취> 한나라당 회계책임자 : "유흥비 법인카드로 긁은 것은 추후 반납을 하긴 했는데.." 민주노동당은 당 소속 직원 건강검진비와 선거법 위반 벌금 2백만원 등 1360만원을 편법으로 사용했습니다. 위법건수 별로 보면 열린우리당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43건, 민주노동당 20건, 민주당 13건의 순입니다. 선관위는 규정에 따라 각 정당별 올해 국고보조금을 삭감 조치했습니다. <인터뷰> 조성환 교수(경기대 정치전문 대학원) : "사적사용'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한 만큼 의원 개개인의 인식과 국고 보조금에 대한 인식 있어야.." 전체 위법 사례는 지난 2004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일부 국회의원과 정당들의 관행이 돼버린 씀씀이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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