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비 헤프다”

입력 2006.09.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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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여행과 연수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 8월 서비스수지 적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헤픈 해외씀씀이 뿐아니라 국내 교육 관광 서비스의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은 벌써 지났지만, 공항은 여전히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해외여행이나 연수는 이미 특별한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닙니다.

<인터뷰> 유병훈(부산시 주례동) : "1년에 한 번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주희(서울시 개봉동) : "오히려 동남아 쪽이 더 저렴할 수도 있고, 1년에 서너 번은 나가는 것 같아요."

지난달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은 114만 명, 이들이 쓴 돈은 18억 7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이러다 보니 서비스수지는 20억 9천만 달러 적자. 한 달 기준으로 사상 최대입니다.

우리의 주 수입원인 상품수지가 15억 7천만 달러 흑자였지만, 결국, 전체 경상수지는 5억 천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입니다.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탓에 수출에 따른 이익이 줄어들자 해외여행과 연수가 나라살림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올 들어 쌓인 서비스수지 적자만 127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적자액 131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상수지는 나빠져, 누적 적자액이 지난달 13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94억 달러 흑자였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소비 증가추세가 고착화 되고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걸맞도록 교육이나 관광 서비스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달에도 긴 추석 연휴로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큰 상황.

자칫하다간 올해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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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소비 헤프다”
    • 입력 2006-09-27 21: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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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여행과 연수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 8월 서비스수지 적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헤픈 해외씀씀이 뿐아니라 국내 교육 관광 서비스의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은 벌써 지났지만, 공항은 여전히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해외여행이나 연수는 이미 특별한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닙니다. <인터뷰> 유병훈(부산시 주례동) : "1년에 한 번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주희(서울시 개봉동) : "오히려 동남아 쪽이 더 저렴할 수도 있고, 1년에 서너 번은 나가는 것 같아요." 지난달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은 114만 명, 이들이 쓴 돈은 18억 7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이러다 보니 서비스수지는 20억 9천만 달러 적자. 한 달 기준으로 사상 최대입니다. 우리의 주 수입원인 상품수지가 15억 7천만 달러 흑자였지만, 결국, 전체 경상수지는 5억 천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입니다.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탓에 수출에 따른 이익이 줄어들자 해외여행과 연수가 나라살림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올 들어 쌓인 서비스수지 적자만 127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적자액 131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상수지는 나빠져, 누적 적자액이 지난달 13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94억 달러 흑자였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소비 증가추세가 고착화 되고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걸맞도록 교육이나 관광 서비스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달에도 긴 추석 연휴로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큰 상황. 자칫하다간 올해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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