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아열대성 나방군 첫 출현

입력 2006.09.27 (22:18) 수정 2006.09.27 (22: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에서 아열대성 나방 7종이 처음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물학적으로 곤충강 나비목에 속하는 나비와 나방.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 생물 가운데 하납니다.

이같이 지표 생물 역할을 하는 새로운 나방 9종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강원대 연구진의 관찰결과, 이 가운데, 7종은 우리식 이름도 없는 아열대성 나방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민영 (강원대 곤충분류연구실): "국내종은 크기가 작고, 색깔이 어둡지만, 발견종은 크고 색깔이 화려하다."


나방이 발견된 곳은 백령도 인근의 대청도.

원래는 기온이 일년 내내 25도 안팎에 머무는 적도 부근 인도네시아에 사는 종들입니다.

이 같은 아열대 종이 겨울이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서해 최북단 지역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종속과목강문계로 이어지는 생물분류단계 중 종이 아니라, 새로운 과에 속하는 나방이 발견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나방의 이동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생태계의 이상 징후의 하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규택 (강원대 생물자원공학부 교수): "지구온난화에 따라, 북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의 바다에 이어 육지 생태계 특히 동물계도 아열대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가 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승룡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령도, 아열대성 나방군 첫 출현
    • 입력 2006-09-27 21:34:10
    • 수정2006-09-27 22:39:33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에서 아열대성 나방 7종이 처음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물학적으로 곤충강 나비목에 속하는 나비와 나방.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 생물 가운데 하납니다. 이같이 지표 생물 역할을 하는 새로운 나방 9종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강원대 연구진의 관찰결과, 이 가운데, 7종은 우리식 이름도 없는 아열대성 나방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민영 (강원대 곤충분류연구실): "국내종은 크기가 작고, 색깔이 어둡지만, 발견종은 크고 색깔이 화려하다." 나방이 발견된 곳은 백령도 인근의 대청도. 원래는 기온이 일년 내내 25도 안팎에 머무는 적도 부근 인도네시아에 사는 종들입니다. 이 같은 아열대 종이 겨울이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서해 최북단 지역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종속과목강문계로 이어지는 생물분류단계 중 종이 아니라, 새로운 과에 속하는 나방이 발견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나방의 이동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생태계의 이상 징후의 하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규택 (강원대 생물자원공학부 교수): "지구온난화에 따라, 북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의 바다에 이어 육지 생태계 특히 동물계도 아열대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가 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승룡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