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두산 호텔 철거 일방적 통보

입력 2006.09.28 (22:32) 수정 2006.09.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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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두산 등산로 부근에 있는 한국인 소유호텔들이 당장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중국 당국이 백두산 등산로의 숙박 시설들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올해 말까지 철거를 하겠다고 통보한 곳은 백두산 북쪽 등산로 안쪽에 있는 호텔 등 숙박시설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운영중인 곳은 지린천상 온천 관광호텔 등 모두 3곳입니다.

중국 장백산 관리위원회는 백두산을 유네스코 자연 유산에 등록하기에 앞서 숙박시설 등을 철거하려고 하니 업주들에게 평가기관을 선정해 부동산 가격을 평가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만약 건물주가 거부할 경우 관리위원회가 단독으로 철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국인 투자자들은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시설을 일방적으로 철거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박정인(관광호텔 사장) : "만약 강제로 철거한다면 프랑스에 있는 유네스코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이런 사실을 알릴 계획입니다."

중국 지린성은 그동안 최고 45년의 호텔 운영기간을 약속하며 백두산 지역에 투자를 유치해왔습니다.

이때문에 한국인 투자자들은 10여 년 전부터 수십억 원을 투자해 호텔을 운영해왔습니다.

중국은 오는 2008년 백두산을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정비작업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이번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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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백두산 호텔 철거 일방적 통보
    • 입력 2006-09-28 21:12:47
    • 수정2006-09-28 22: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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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두산 등산로 부근에 있는 한국인 소유호텔들이 당장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중국 당국이 백두산 등산로의 숙박 시설들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올해 말까지 철거를 하겠다고 통보한 곳은 백두산 북쪽 등산로 안쪽에 있는 호텔 등 숙박시설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운영중인 곳은 지린천상 온천 관광호텔 등 모두 3곳입니다. 중국 장백산 관리위원회는 백두산을 유네스코 자연 유산에 등록하기에 앞서 숙박시설 등을 철거하려고 하니 업주들에게 평가기관을 선정해 부동산 가격을 평가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만약 건물주가 거부할 경우 관리위원회가 단독으로 철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국인 투자자들은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시설을 일방적으로 철거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박정인(관광호텔 사장) : "만약 강제로 철거한다면 프랑스에 있는 유네스코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이런 사실을 알릴 계획입니다." 중국 지린성은 그동안 최고 45년의 호텔 운영기간을 약속하며 백두산 지역에 투자를 유치해왔습니다. 이때문에 한국인 투자자들은 10여 년 전부터 수십억 원을 투자해 호텔을 운영해왔습니다. 중국은 오는 2008년 백두산을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정비작업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이번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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