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어도 부근 측량…새 암초에 ‘딩옌’ 명명

입력 2006.09.29 (22:23) 수정 2006.09.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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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수년전부터 이어도 부근에서 측량 조사를 해오면서 수중 암초를 발견하고 딩옌이라는 중국 이름까지 붙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도보다 동북쪽에 위치해 새로운 분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해양국 주도로 해양출판사가 지난해 발간한 책입니다.

중국 연근해 지역의 상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중국이 새로 발견한 암초는 한국의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동북쪽으로 4.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어도보다 우리나라에 더 가까운 암초입니다.

암초의 크기는 길이 390미터에 너비 220미터, 그리고 면적 0.086제곱킬로미터인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중국은 이 암초에 '딩옌'이라는 이름도 붙였습니다.

중국은 지난 1999년부터 3년 동안 제주도 남서쪽 2백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세 차례에 걸쳐 멀티빔 측량 등을 실시해 암초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이어도에 세워진 우리 과학기지에 대해 해양감시기를 동원해 다섯 차례 감시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이어도에서의 한국의 활동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녹취>친깡(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4일) : "중국은 한국이 이 해역에서 일방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감시활동에 이어 측량작업까지, 이어도 주변에 대한 중국의 집요한 태도는 우리와의 EEZ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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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어도 부근 측량…새 암초에 ‘딩옌’ 명명
    • 입력 2006-09-29 21:12:31
    • 수정2006-09-29 22: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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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수년전부터 이어도 부근에서 측량 조사를 해오면서 수중 암초를 발견하고 딩옌이라는 중국 이름까지 붙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도보다 동북쪽에 위치해 새로운 분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해양국 주도로 해양출판사가 지난해 발간한 책입니다. 중국 연근해 지역의 상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중국이 새로 발견한 암초는 한국의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동북쪽으로 4.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어도보다 우리나라에 더 가까운 암초입니다. 암초의 크기는 길이 390미터에 너비 220미터, 그리고 면적 0.086제곱킬로미터인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중국은 이 암초에 '딩옌'이라는 이름도 붙였습니다. 중국은 지난 1999년부터 3년 동안 제주도 남서쪽 2백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세 차례에 걸쳐 멀티빔 측량 등을 실시해 암초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이어도에 세워진 우리 과학기지에 대해 해양감시기를 동원해 다섯 차례 감시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이어도에서의 한국의 활동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녹취>친깡(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4일) : "중국은 한국이 이 해역에서 일방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감시활동에 이어 측량작업까지, 이어도 주변에 대한 중국의 집요한 태도는 우리와의 EEZ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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