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황 위원장 “인사권 놓고 이견”

입력 2006.10.02 (22:15) 수정 2006.10.02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퇴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조영황 전 국가 인권위원장이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상임위원들과의 인사권 이견 등 내부 갈등을 내비쳤습니다.

기현정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25일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고 잠적했던 조영황 전 국가인권위원장이 오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는 조 전 위원장은 꽉 짜여진 관료직이 자신에게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조영황 (전 국가인권위원장): "난 관료직이 맞지 않아. 시골 판사할 때가 가장 보람 있었어"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한 인권위 내부 갈등설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조영황 (전 국가인권위원장): "인권위 내부 문제는 기관장이 가능하면 말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건 다른 쪽을 통해서 취재해봐라."

특히 인사권과 관련해 상임위원들과의 이견이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제2기 최영도 인권위원장 시절 인사자문위원장을 상임위원에서 사무총장으로 변경했는데 상임위원들이 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보좌관까지 배치해 달라고 했지만 모두 들어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조영황 (전 국가인권위원장): "상임위원들이 무언가 하고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 같았다."

인권위 내부의 보혁갈등 문제에 대해선 인권위 결정에 이라크 파병 문제 등 일부 정치적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인권문제는 인권"으로 봐야 한다며 일축했습니다.

오늘 사표가 수리된 조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한 뒤 임기를 1년7개월 남기고 인권위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영황 위원장 “인사권 놓고 이견”
    • 입력 2006-10-02 21:05:06
    • 수정2006-10-02 22:19:17
    뉴스 9
<앵커 멘트> 사퇴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조영황 전 국가 인권위원장이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상임위원들과의 인사권 이견 등 내부 갈등을 내비쳤습니다. 기현정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25일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고 잠적했던 조영황 전 국가인권위원장이 오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는 조 전 위원장은 꽉 짜여진 관료직이 자신에게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조영황 (전 국가인권위원장): "난 관료직이 맞지 않아. 시골 판사할 때가 가장 보람 있었어"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한 인권위 내부 갈등설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조영황 (전 국가인권위원장): "인권위 내부 문제는 기관장이 가능하면 말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건 다른 쪽을 통해서 취재해봐라." 특히 인사권과 관련해 상임위원들과의 이견이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제2기 최영도 인권위원장 시절 인사자문위원장을 상임위원에서 사무총장으로 변경했는데 상임위원들이 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보좌관까지 배치해 달라고 했지만 모두 들어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조영황 (전 국가인권위원장): "상임위원들이 무언가 하고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 같았다." 인권위 내부의 보혁갈등 문제에 대해선 인권위 결정에 이라크 파병 문제 등 일부 정치적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인권문제는 인권"으로 봐야 한다며 일축했습니다. 오늘 사표가 수리된 조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한 뒤 임기를 1년7개월 남기고 인권위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