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개최 후 확 달라진 토리노

입력 2006.10.05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해초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이탈리아 토리노는 지금은 모든 것이 확 달라져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김경래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90만의 이탈리아 북부 작은 도시 토리노가 연인원 150만 명 이상을 감당해야하는 동계 올림픽을 치러낸 것은 차라리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토리노는 해발 300미터에 불과한 저지대 도시, 대부분의 경기를 도시 밖에서 진행해야하는 악조건까지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이 쓴만큼 열매는 달콤했습니다.

토리노를 주도로 둔 피에몬테 주의 1/4분기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5%나 늘어났고, 이에 따라 올해 국내총생산도 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피에몬테(상공회의소 회장) : "경제전문가들이 이미 예상하고 있는 바에 의하면 국내총생산의 1% 성장을 말하고 있고 이것은 올림픽으로 인해서 생긴 결과이다."

피아트 자동차와 축구팀 유벤투스의 도시로만 알려진 토리노의 풍부한 관광 자원이 다시 평가를 받은 계기도 역시 올림픽이었습니다.

영화 박물관과 산 박물관 등 시내 박물관 관계자들은 올림픽 이후 관람객들이 적어도 3-4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실비아 테사(관광 자원봉사자) :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서 굉장히 마음이 뿌듯하다, 피아트나 유벤투스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다른 것들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올림픽 경기 뿐 아니라 관광객을 고려해 설계한 경기장들 덕분에 토리노 외곽 시골 마을도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경기장 설계자 : "이 트랙을 만들면 올림픽 이후에도 관광객들을 위해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점을 고려해서 작업을 시작했다."

150만 명의 올림픽 관중을 경기장으로, 또 숙소로 이동시키기 위해 도시의 물류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재정비할 수 있었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괍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늘어난 소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작은 도시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올림픽이란 행사를 치러낼 수 있었다는 자신감이라고 말합니다.

발전이 정체됐던 이른바 '늙은 도시'였던 토리노는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젊은 도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계올림픽 개최 후 확 달라진 토리노
    • 입력 2006-10-05 21:28:59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초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이탈리아 토리노는 지금은 모든 것이 확 달라져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김경래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90만의 이탈리아 북부 작은 도시 토리노가 연인원 150만 명 이상을 감당해야하는 동계 올림픽을 치러낸 것은 차라리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토리노는 해발 300미터에 불과한 저지대 도시, 대부분의 경기를 도시 밖에서 진행해야하는 악조건까지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이 쓴만큼 열매는 달콤했습니다. 토리노를 주도로 둔 피에몬테 주의 1/4분기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5%나 늘어났고, 이에 따라 올해 국내총생산도 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피에몬테(상공회의소 회장) : "경제전문가들이 이미 예상하고 있는 바에 의하면 국내총생산의 1% 성장을 말하고 있고 이것은 올림픽으로 인해서 생긴 결과이다." 피아트 자동차와 축구팀 유벤투스의 도시로만 알려진 토리노의 풍부한 관광 자원이 다시 평가를 받은 계기도 역시 올림픽이었습니다. 영화 박물관과 산 박물관 등 시내 박물관 관계자들은 올림픽 이후 관람객들이 적어도 3-4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실비아 테사(관광 자원봉사자) :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서 굉장히 마음이 뿌듯하다, 피아트나 유벤투스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다른 것들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올림픽 경기 뿐 아니라 관광객을 고려해 설계한 경기장들 덕분에 토리노 외곽 시골 마을도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경기장 설계자 : "이 트랙을 만들면 올림픽 이후에도 관광객들을 위해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점을 고려해서 작업을 시작했다." 150만 명의 올림픽 관중을 경기장으로, 또 숙소로 이동시키기 위해 도시의 물류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재정비할 수 있었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괍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늘어난 소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작은 도시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올림픽이란 행사를 치러낼 수 있었다는 자신감이라고 말합니다. 발전이 정체됐던 이른바 '늙은 도시'였던 토리노는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젊은 도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