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수재민의 쓸쓸한 추석맞이

입력 2006.10.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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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여름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 가운데는 추석 차례를 아예 포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글픔만 더욱 밀려든 추석날이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 3남매와 컨테이너 집에서 추석을 맞는 황순옥 씨, 수해로 살림살이를 모두 잃고 남편마저 실종된 황 씨는 차례상을 준비하려니 마음이 찢어질 듯합니다.

<인터뷰>황순옥(강원도 인제군 덕산리): '잘해줬죠. 너무 잘해줘서 못 잊는 것 같아요. 더 보고 싶고. 사무치고..."

토사로 마을 전체가 사라진 또다른 마을의 수재민 임시주거단지, 감자밭 고추밭 모두 한순간에 쓸려나가, 자식들에게 챙겨줄 것 하나 없는 현실이 수재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인터뷰>한복순(강원도 인제군 한계리): "수해 안 났으면 집도 있고 밭도 있고 고추, 감자도 심었는데 하나도 없으니..."

옆집에서는 추석 빔은 꿈도 못 꾸는 네살배기 어린이가 알몸으로 뛰어놉니다.

추석 차례는커녕 당장 겨우살이가 걱정인 엄마는 한숨부터 나옵니다.

<인터뷰>지명순(인제군 북면 한계리): "조그만 애들..초등학생도 그렇고 애들이 제일 불쌍해요.."

지난 여름 물난리로 집을 잃고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수재민은 강원지역에 아직도 3백여 가구가 있습니다.

이곳 컨테이너 마을 주민의 상당수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추석 차례 지내기를 포기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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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 수재민의 쓸쓸한 추석맞이
    • 입력 2006-10-06 21:24:05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여름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 가운데는 추석 차례를 아예 포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글픔만 더욱 밀려든 추석날이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 3남매와 컨테이너 집에서 추석을 맞는 황순옥 씨, 수해로 살림살이를 모두 잃고 남편마저 실종된 황 씨는 차례상을 준비하려니 마음이 찢어질 듯합니다. <인터뷰>황순옥(강원도 인제군 덕산리): '잘해줬죠. 너무 잘해줘서 못 잊는 것 같아요. 더 보고 싶고. 사무치고..." 토사로 마을 전체가 사라진 또다른 마을의 수재민 임시주거단지, 감자밭 고추밭 모두 한순간에 쓸려나가, 자식들에게 챙겨줄 것 하나 없는 현실이 수재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인터뷰>한복순(강원도 인제군 한계리): "수해 안 났으면 집도 있고 밭도 있고 고추, 감자도 심었는데 하나도 없으니..." 옆집에서는 추석 빔은 꿈도 못 꾸는 네살배기 어린이가 알몸으로 뛰어놉니다. 추석 차례는커녕 당장 겨우살이가 걱정인 엄마는 한숨부터 나옵니다. <인터뷰>지명순(인제군 북면 한계리): "조그만 애들..초등학생도 그렇고 애들이 제일 불쌍해요.." 지난 여름 물난리로 집을 잃고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수재민은 강원지역에 아직도 3백여 가구가 있습니다. 이곳 컨테이너 마을 주민의 상당수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추석 차례 지내기를 포기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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