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단지 큰 불…이재민 370여 명

입력 2006.10.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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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큰 화재도 있었습니다. 서울의 한 비닐하우스 주거단지에서 불이나 3백 7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비닐하우스 단지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한 줌 재로 변해가는 보금자리를 보며 모녀는 어쩔 줄을 모릅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보내고 편안한 잠에 빠져있던 오늘 새벽 4시쯤.

한 비닐하우스에서 난 불은 순식간에 주민들의 꿈을 앗아갔습니다.

<인터뷰> 김용래(주민): "동네 한가운데 가게에서 불이 붙었더라. 활활 타더라. 그래서 우리 아저씨 깨우고, 아들 깨우고..."

비닐하우스 43동 가운데 36동이 한시간 20분 만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피해액만 8천5백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유양길(송파소방서): "비닐하우스는 물을 외부에서 뿌려도 들어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대원들이 직접 안으로 들어갔지만 처음에 불이 불이 엄청나게 커서.."

명절이라 주민 상당수가 집을 비워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백70여 명이 한순간에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녹취> 박모 씨(주민): "살림살이고 돈이고 뭐고 하나도 못건지고 그냥 나왔다니까요. 몸만 나왔다니까요."

오늘 새벽 불이 났던 현장입니다. 이런 타다만 과일과 세간살이들을 제외하면 이곳은 사람이 살던 곳이라고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새까만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비닐하우스가 비어 있었다는 주민들의 말로 미뤄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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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닐하우스 단지 큰 불…이재민 370여 명
    • 입력 2006-10-07 21:08:50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큰 화재도 있었습니다. 서울의 한 비닐하우스 주거단지에서 불이나 3백 7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비닐하우스 단지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한 줌 재로 변해가는 보금자리를 보며 모녀는 어쩔 줄을 모릅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보내고 편안한 잠에 빠져있던 오늘 새벽 4시쯤. 한 비닐하우스에서 난 불은 순식간에 주민들의 꿈을 앗아갔습니다. <인터뷰> 김용래(주민): "동네 한가운데 가게에서 불이 붙었더라. 활활 타더라. 그래서 우리 아저씨 깨우고, 아들 깨우고..." 비닐하우스 43동 가운데 36동이 한시간 20분 만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피해액만 8천5백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유양길(송파소방서): "비닐하우스는 물을 외부에서 뿌려도 들어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대원들이 직접 안으로 들어갔지만 처음에 불이 불이 엄청나게 커서.." 명절이라 주민 상당수가 집을 비워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백70여 명이 한순간에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녹취> 박모 씨(주민): "살림살이고 돈이고 뭐고 하나도 못건지고 그냥 나왔다니까요. 몸만 나왔다니까요." 오늘 새벽 불이 났던 현장입니다. 이런 타다만 과일과 세간살이들을 제외하면 이곳은 사람이 살던 곳이라고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새까만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비닐하우스가 비어 있었다는 주민들의 말로 미뤄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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