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골프중’ 성묘 막은 골프장

입력 2006.10.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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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추석날 한 골프장안에 있는 조상 묘를 찾았던 성묘객들이 출입을 저지당해 성묘를 제대로 하지 못한일이 있었습니다.
골프장 회장이 친지들과 골프모임을 위해 출입금지를 지시한것인데 애꿎게 경비원만 해고됐다고 합니다.
공웅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날 아침 경남 양산 통도 골프장 안에 있는 조상 묘소를 찾았던 김모 씨는 정문에서 출입을 저지당했습니다.

김 씨 외에도 백여 명의 성묘객이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성묘객 : 추석날 아침에 산소 간다고 오니까 바리케이드 쳐 놓고 경비실에 사람이 있더라고. 왜 막았냐 그러니까 회장님 지시라고 하더라고.."

휴장 일이었던 이날 골프장 회장이 친지들과 골프를 치면서 외부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 것입니다.

일부 성묘객은 성묘를 포기하고 돌아갔고 나머지 성묘객은 거센 항의 끝에 골프장 안에 있는 조상의 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골프를 치다 외부 차량을 본 골프장 회장은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즉각 해고시켰습니다.

<녹취> 해직 경비원 : "성묘객들이 내 사유지에 가는 차량을 왜 막느냐 워낙 항의가 거세 몇 대 통과시켰는데 회장 눈에 띄자마자 바로 해고 통고로.."

경비원을 해고했다가 말썽이 나자 골프장 측은 부랴부랴 사태 무마에 나섰습니다.

<녹취> 골프장 고위 관계자 : "빠른 시일 내에 제가 책임을 지고 상응하는 자리를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골프장 안에 산소와 논 등 사유지가 있는 양산 통도 컨트리클럽은 성묘나 농사 등 사유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난 84년 개장됐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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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님 골프중’ 성묘 막은 골프장
    • 입력 2006-10-10 21:42:32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주 추석날 한 골프장안에 있는 조상 묘를 찾았던 성묘객들이 출입을 저지당해 성묘를 제대로 하지 못한일이 있었습니다. 골프장 회장이 친지들과 골프모임을 위해 출입금지를 지시한것인데 애꿎게 경비원만 해고됐다고 합니다. 공웅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날 아침 경남 양산 통도 골프장 안에 있는 조상 묘소를 찾았던 김모 씨는 정문에서 출입을 저지당했습니다. 김 씨 외에도 백여 명의 성묘객이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성묘객 : 추석날 아침에 산소 간다고 오니까 바리케이드 쳐 놓고 경비실에 사람이 있더라고. 왜 막았냐 그러니까 회장님 지시라고 하더라고.." 휴장 일이었던 이날 골프장 회장이 친지들과 골프를 치면서 외부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 것입니다. 일부 성묘객은 성묘를 포기하고 돌아갔고 나머지 성묘객은 거센 항의 끝에 골프장 안에 있는 조상의 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골프를 치다 외부 차량을 본 골프장 회장은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즉각 해고시켰습니다. <녹취> 해직 경비원 : "성묘객들이 내 사유지에 가는 차량을 왜 막느냐 워낙 항의가 거세 몇 대 통과시켰는데 회장 눈에 띄자마자 바로 해고 통고로.." 경비원을 해고했다가 말썽이 나자 골프장 측은 부랴부랴 사태 무마에 나섰습니다. <녹취> 골프장 고위 관계자 : "빠른 시일 내에 제가 책임을 지고 상응하는 자리를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골프장 안에 산소와 논 등 사유지가 있는 양산 통도 컨트리클럽은 성묘나 농사 등 사유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난 84년 개장됐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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