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 ‘붐’…원룸 반발

입력 2006.10.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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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생 모집 난을 겪고 있는 지방 대학교들이 대형 기숙사를 지어 신입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인근 원룸 주인들은 운영 난이 커진다며 신축을 반대하고 있어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전주 연결합니다.류성호기자?

1),지방대학교들이 너도나도

기숙사를 짓고 있다고 그러는데,

왜 그렇습니까?

2),대학교들이

대규모로 기숙사를 짓다보면 대학 원룸촌은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원룸 주인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예,전북지역의 경우 전주대학교에 이어 전북대가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주대는 정문 부근에 2,000억 원을 들여 오는 2008 년까지 18 층 높이의 기숙사를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설계까지 끝내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전북대학교도 현 생활관 입구 쪽에 400억 원을 들여 최고 12 층 높이의 기숙사를 지은 뒤 2,0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방침입니다.

전국 국립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대학 측은 외지 신입생을 유치하고 지역 인재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대식 기숙사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경희(전북대학교 생활관장) : "등교와 하교를 보통 4 시간 내지 5 시간 소모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을 줄임으로써 학업에 투자할 수 있고,2번 째로 학생들이 집단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지역 주민들도 대학의 경쟁력 향상을 반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기숙사 신축 방침이 알려지자, 인근 원룸 촌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형 기숙사가 지어지면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기숙사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시설이 좋다는 원룸의 경쟁력도 최신식으로 지어지는 기숙사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원룸 주인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원룸 주인들은 서명을 하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북대 인근 주민들은 전주시청 앞에서 기숙사 신축 반대 시위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석영(원룸 주인) : "원룸이 형성되기 전에 전북대에서 기숙사를 지었다면 모르겠는데 주민들이 먹고 살려고 원룸 진 상태에서 기숙사를 호텔식으로 확대해서 진다고 하니까 생존권을 박탈당하게 생겨서 반대하는 것입니다."

원광대와 우석대 등 전북 도내 다른 대학들도 대규모 기숙사를 신축할 예정이어서 학교와 원룸 주인 간의 상생을 위한 해법 찾기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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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기숙사 ‘붐’…원룸 반발
    • 입력 2006-10-12 12:32:36
    뉴스 12
<앵커 멘트> 학생 모집 난을 겪고 있는 지방 대학교들이 대형 기숙사를 지어 신입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인근 원룸 주인들은 운영 난이 커진다며 신축을 반대하고 있어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전주 연결합니다.류성호기자? 1),지방대학교들이 너도나도 기숙사를 짓고 있다고 그러는데, 왜 그렇습니까? 2),대학교들이 대규모로 기숙사를 짓다보면 대학 원룸촌은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원룸 주인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예,전북지역의 경우 전주대학교에 이어 전북대가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주대는 정문 부근에 2,000억 원을 들여 오는 2008 년까지 18 층 높이의 기숙사를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설계까지 끝내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전북대학교도 현 생활관 입구 쪽에 400억 원을 들여 최고 12 층 높이의 기숙사를 지은 뒤 2,0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방침입니다. 전국 국립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대학 측은 외지 신입생을 유치하고 지역 인재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대식 기숙사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경희(전북대학교 생활관장) : "등교와 하교를 보통 4 시간 내지 5 시간 소모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을 줄임으로써 학업에 투자할 수 있고,2번 째로 학생들이 집단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지역 주민들도 대학의 경쟁력 향상을 반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기숙사 신축 방침이 알려지자, 인근 원룸 촌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형 기숙사가 지어지면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기숙사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시설이 좋다는 원룸의 경쟁력도 최신식으로 지어지는 기숙사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원룸 주인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원룸 주인들은 서명을 하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북대 인근 주민들은 전주시청 앞에서 기숙사 신축 반대 시위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석영(원룸 주인) : "원룸이 형성되기 전에 전북대에서 기숙사를 지었다면 모르겠는데 주민들이 먹고 살려고 원룸 진 상태에서 기숙사를 호텔식으로 확대해서 진다고 하니까 생존권을 박탈당하게 생겨서 반대하는 것입니다." 원광대와 우석대 등 전북 도내 다른 대학들도 대규모 기숙사를 신축할 예정이어서 학교와 원룸 주인 간의 상생을 위한 해법 찾기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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