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한 초고속 인터넷 유치 경쟁

입력 2006.10.13 (22:12) 수정 2006.10.1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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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고속 인터넷망 가입을 둘러싼 과열경쟁으로 고객의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10만여명의 경쟁사 고객정보를 빼내 가입을 유도한 판매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광열 기잡니다.

<리포트>

이름과 주민번호는 물론 전화번호와 주소까지 모두 11만 2천여 명의 개인정보입니다.

한 초고속 인터넷망 판매점이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한 달 보름 만에 모은 경쟁 업체의 고객 정보입니다.

<녹취> 황00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저의 정보를 어떻게 알고 있냐'고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그쪽에서는 (여러 인터넷 가입 판매를) 다 같이 하는데 고객 편하게 하려고 이쪽으로 유치하는 거다."

경찰에 구속된 34살 김 모 씨 등은 경쟁 인터넷 업체의 고객 관리 서버가 허술한 점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이어 전화를 걸어 가입을 유도한 뒤 인터넷 회사 대리점들로부터 한 사람당 16~19만 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 안찬수 (경감/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무차별적으로 인터넷상에 떠돌면서 다른 곳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돼 일어난 일입니다.

<녹취> 초고속 인터넷 업계 관계자 : "인터넷 유치가 저조해졌을 때 적자를 보게되고 다 망하게 된다는 거죠. 그러면 어쩔 수 없이 (개인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구하든 어떻게 하겠죠. 영업자들이"

갈수록 혼탁해지는 인터넷 가입 유치 경쟁에 개인의 소중한 정보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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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탁한 초고속 인터넷 유치 경쟁
    • 입력 2006-10-13 21:21:05
    • 수정2006-10-13 22: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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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고속 인터넷망 가입을 둘러싼 과열경쟁으로 고객의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10만여명의 경쟁사 고객정보를 빼내 가입을 유도한 판매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광열 기잡니다. <리포트> 이름과 주민번호는 물론 전화번호와 주소까지 모두 11만 2천여 명의 개인정보입니다. 한 초고속 인터넷망 판매점이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한 달 보름 만에 모은 경쟁 업체의 고객 정보입니다. <녹취> 황00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저의 정보를 어떻게 알고 있냐'고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그쪽에서는 (여러 인터넷 가입 판매를) 다 같이 하는데 고객 편하게 하려고 이쪽으로 유치하는 거다." 경찰에 구속된 34살 김 모 씨 등은 경쟁 인터넷 업체의 고객 관리 서버가 허술한 점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이어 전화를 걸어 가입을 유도한 뒤 인터넷 회사 대리점들로부터 한 사람당 16~19만 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 안찬수 (경감/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무차별적으로 인터넷상에 떠돌면서 다른 곳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돼 일어난 일입니다. <녹취> 초고속 인터넷 업계 관계자 : "인터넷 유치가 저조해졌을 때 적자를 보게되고 다 망하게 된다는 거죠. 그러면 어쩔 수 없이 (개인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구하든 어떻게 하겠죠. 영업자들이" 갈수록 혼탁해지는 인터넷 가입 유치 경쟁에 개인의 소중한 정보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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