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역사왜곡’ 주장 그대로 담겨

입력 2006.10.13 (22:12) 수정 2006.10.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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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장 많은 고등학교가 쓰고 있는 세계사 교과서에 중국의 역사왜곡 주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황진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중국은 1990년대 중반 고구려 유적지가 발견된 압록강 유역에 명나라 양식의 성을 짓고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옛 지도를 보면 중국 허베이성의 산하이관을 만리장성의 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의 이 같은 주장은 고구려사를 왜곡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명철 (교수/동국대학교 교양학부) : "1990년대 후반부터 만리장성의 종점을 압록강 하구라든가 심지어는 평양지역까지 그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의 만리장성이 압록강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역사왜곡 주장이 그대로 담긴 것입니다.

<인터뷰> 윤수빈 (신목고등학교 2학년) : "교과서는 학생들이 진실이라고 믿고 공부하는 책인데, 그렇게 돼 있으니까 학생입장에서 좀 당황스럽죠."

이 세계사 교과서는 3종류의 검정 세계사 교과서 가운데 가장 보급률이 높은 책으로 각각 44쪽과 110쪽에 있는 지도에서 만리장성의 위치가 잘못 그려져 있는 것이 발견됐습니다.

만리장성이 잘못 그려져 있는 교과서로 공부하는 전국의 학생들은 세계사를 선택한 학생 10명 가운데 4명꼴입니다.

이에 대해 해당 출판사는 제작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로 보인다며 내년 교과서 보급부터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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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에 ‘역사왜곡’ 주장 그대로 담겨
    • 입력 2006-10-13 21:34:35
    • 수정2006-10-13 22: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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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장 많은 고등학교가 쓰고 있는 세계사 교과서에 중국의 역사왜곡 주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황진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중국은 1990년대 중반 고구려 유적지가 발견된 압록강 유역에 명나라 양식의 성을 짓고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옛 지도를 보면 중국 허베이성의 산하이관을 만리장성의 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의 이 같은 주장은 고구려사를 왜곡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명철 (교수/동국대학교 교양학부) : "1990년대 후반부터 만리장성의 종점을 압록강 하구라든가 심지어는 평양지역까지 그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의 만리장성이 압록강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역사왜곡 주장이 그대로 담긴 것입니다. <인터뷰> 윤수빈 (신목고등학교 2학년) : "교과서는 학생들이 진실이라고 믿고 공부하는 책인데, 그렇게 돼 있으니까 학생입장에서 좀 당황스럽죠." 이 세계사 교과서는 3종류의 검정 세계사 교과서 가운데 가장 보급률이 높은 책으로 각각 44쪽과 110쪽에 있는 지도에서 만리장성의 위치가 잘못 그려져 있는 것이 발견됐습니다. 만리장성이 잘못 그려져 있는 교과서로 공부하는 전국의 학생들은 세계사를 선택한 학생 10명 가운데 4명꼴입니다. 이에 대해 해당 출판사는 제작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로 보인다며 내년 교과서 보급부터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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