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멧돼지 마침내 사살

입력 2006.10.13 (22:12) 수정 2006.10.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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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을의 흑염소를 닥치는대로 잡아먹으며 전남 완도의 한 섬마을을 공포에 떨게했던 괴물 멧돼지가 사살됐습니다.

김기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소리 조용한 섬 마을에 정적을 깨는 총성이 울려 퍼진 시각은 어젯밤 11쯤 엽총 세 발이 흑염소를 잡아먹고 있던 멧돼지를 향해 연달아 발사됐습니다.

멧돼지는 실탄 한 발을 맞고도 20여 미터를 달아나다 두 발을 더 맞고 쓰러졌습니다.

<인터뷰>정대광 (한국 야생동물보호협회 완도군 지부): " 흑염소를 잡아먹느라 불빛을 비춰도 도망가지 않았다."

길이 2미터에 몸무게가 일반 멧돼지의 두 배가 넘는 3백 킬로그램에 육박해 두 달 가까이 추적해 온 사냥팀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사살된 멧돼지의 몸 안에서는 잡아먹힌 염소 일부가 나왔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마을에서 주민들이 기르던 흑염소 30여 마리가 멧돼지에게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섬 주민들은 그동안 흑염소를 잡아먹는 짐승이 정체불명의 괴물일 가능성도 있다는 소문에 마음 놓고 외출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철수 (완도군 생일도 주민): "밤에 건넛마을에 놀러다녔는데 흑염소가 자꾸 죽으니깐 못 돌아다녔다."

유해동물 사냥팀은 발자국 흔적 등으로 미뤄 야생 멧돼지가 한두 마리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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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멧돼지 마침내 사살
    • 입력 2006-10-13 21:39:01
    • 수정2006-10-13 22:17:21
    뉴스 9
<앵커 멘트> 마을의 흑염소를 닥치는대로 잡아먹으며 전남 완도의 한 섬마을을 공포에 떨게했던 괴물 멧돼지가 사살됐습니다. 김기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소리 조용한 섬 마을에 정적을 깨는 총성이 울려 퍼진 시각은 어젯밤 11쯤 엽총 세 발이 흑염소를 잡아먹고 있던 멧돼지를 향해 연달아 발사됐습니다. 멧돼지는 실탄 한 발을 맞고도 20여 미터를 달아나다 두 발을 더 맞고 쓰러졌습니다. <인터뷰>정대광 (한국 야생동물보호협회 완도군 지부): " 흑염소를 잡아먹느라 불빛을 비춰도 도망가지 않았다." 길이 2미터에 몸무게가 일반 멧돼지의 두 배가 넘는 3백 킬로그램에 육박해 두 달 가까이 추적해 온 사냥팀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사살된 멧돼지의 몸 안에서는 잡아먹힌 염소 일부가 나왔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마을에서 주민들이 기르던 흑염소 30여 마리가 멧돼지에게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섬 주민들은 그동안 흑염소를 잡아먹는 짐승이 정체불명의 괴물일 가능성도 있다는 소문에 마음 놓고 외출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철수 (완도군 생일도 주민): "밤에 건넛마을에 놀러다녔는데 흑염소가 자꾸 죽으니깐 못 돌아다녔다." 유해동물 사냥팀은 발자국 흔적 등으로 미뤄 야생 멧돼지가 한두 마리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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