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 마음만큼 몸이 금세 따라주지 않다보니,아무리 소신 있는 사람이라도 단기간에 얼마 뺀다...이런 광고 보면 솔깃해 지시죠~
네, 이처럼 단기간에 살을 왕창 빼준 다는 갖가지 광고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근엔 술 다이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광주에서는, 열흘 동안 술만 마시며 5킬로그램을 감량했던 30대 여성이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위험천만한 술 다이어트에 대해서 취재했습니다.
윤영란 기자~원래 술은 다이어트 때 먹지 말라고 하지 않나요? 얼핏 듣기에도 위험해보여요.
<리포트>
네. 원래 다이어트 중에 술을 마시는 것은 금기사항입니다.
그 이유는 술 이 고칼로리 음식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술 다이어트는 바로 이 점을 이용해 술로 끼니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화면보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올해 28세의 김혁진 씨. 78Kg에서 현재 68Kg으로 술 다이어트 방법을 택해 두 달 동안 무려 10Kg을 뺐다고 합니다.
김 씨의 다이어트 법은 아침, 점심을 아예 거르거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 신 저녁엔 일반 식사가 아닌 술만 마시는 것입니다.
<인터뷰>김혁진(가명/28세) :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연예인이 술만 마시고 살을 뺐다는 게시물을 보고, 취업 준비를 하던 중 비만 체형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술을 마시면서 살도 빼야겠다는 생각에······."
저녁식단을 살펴보니 소주 한 병과 야채 약간, 그리고 두부 4분의 1모가 전부...
식사라기엔 그 양이 무척 적었습니다.
<인터뷰>김혁진(가명/28세) : "안주를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살이 찌게 되니까 거의 안 먹죠. 술을 마시다 보면 안주 생각도 나지 않고 배도 안 고프고 잠도 잘 오니까······."
체중이 줄어드는 기쁨에 한 달만 하기로 했던 술 다이어트는 두 달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어난 건 주량. 다이어트 초기 소주 반병이던 음주량은 최근 두 병 가까이가 됐습니다.
이렇게 주량이 늘고 술 다이어트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작용도 차츰 나타났습니다.
소화가 안 돼 아침을 거르기가 다반사... 음식물을 먹고 싶지 않은 증상 까지 생겼다고 하는데요.
<인터뷰>김혁진(가명/28세) : "처음엔 정말 좋았죠. 좋아하는 술도 마시고 살도 빼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속이 안 좋아져서 술 대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밥도 안 먹히고 아침에 입맛도 없고 머리도 아프고······."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중 음주는 금기사항입니다.
술자체만으로도 칼로리가 높기 때문인데요. 맥주 한 병이 약 240 kcal, 소주 한 병이 약 630 kcal로 공기밥과 맞먹거나 배가 넘습니다.
이러다보니 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김 씨의 예처럼 극단적으로 식사와 안주를 제한하는데요.
전문가가들은 이러한 방법은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간 기능 저하와 알코올 의존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조세현(여의도 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짧은 시간에 많은 술을 마시게 되면 급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근 경색이나 뇌 등 여러 곳에 심각한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는 2, 30대 남성들이 주로 시도한다는 술 다이어트.
인터넷에 는 카페까지 개설돼 그 방법과 효과 등을 묻는 글들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송종철(28세) : "남자들 경우 술을 긴 시간 동안 많이 마시기 때문에 그만큼 체중이 빠진다고 생각해요. 얼굴도 많이 야위고······."
<인터뷰>이지혜(23세) : "술 다이어트가 효과가 있다면 해 볼 생각은 있어요."
올해 27세의 회사원, 최영란 씨 역시 술 다이어트 경험자입니다.
키 160Cm에 몸무게 69Kg인 최 씨가 이제껏 시도한 다이어트 방법만도 십여 가지...술 다이어트는 여름 휴가 기간에 단기간 살빼기를 위해 시도한 방법이었습니다.
식사는 제한하고 끼니를 술로만 대신해 휴가기간동안 4Kg을 빼서 단기간 몸무게 줄이기에는 성공했다는데요. 그러나 최 씨는 뒤따른 후유증에 술 다이 어트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최영란(가명/27세) : "술을 많이 마셔서 피부도 나빠지고 눈 밑에 다크서클도 생기고 속도 아프고, 예뻐지려고 하는 건 좋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알코올이 가진 기본적인 위험요소로 인해 어느 다이어트 보다 큰 후유증이 염려되는 술 다이어트.
<인터뷰>김정은(비만클리닉 원장) : "술만 먹는 다이어트 방법을 장기간 시행하다 보면 본인의 건강에 위험한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살 빼려다 몸 망치는 게 바로 술 다이어트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 마음만큼 몸이 금세 따라주지 않다보니,아무리 소신 있는 사람이라도 단기간에 얼마 뺀다...이런 광고 보면 솔깃해 지시죠~
네, 이처럼 단기간에 살을 왕창 빼준 다는 갖가지 광고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근엔 술 다이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광주에서는, 열흘 동안 술만 마시며 5킬로그램을 감량했던 30대 여성이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위험천만한 술 다이어트에 대해서 취재했습니다.
윤영란 기자~원래 술은 다이어트 때 먹지 말라고 하지 않나요? 얼핏 듣기에도 위험해보여요.
<리포트>
네. 원래 다이어트 중에 술을 마시는 것은 금기사항입니다.
그 이유는 술 이 고칼로리 음식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술 다이어트는 바로 이 점을 이용해 술로 끼니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화면보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올해 28세의 김혁진 씨. 78Kg에서 현재 68Kg으로 술 다이어트 방법을 택해 두 달 동안 무려 10Kg을 뺐다고 합니다.
김 씨의 다이어트 법은 아침, 점심을 아예 거르거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 신 저녁엔 일반 식사가 아닌 술만 마시는 것입니다.
<인터뷰>김혁진(가명/28세) :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연예인이 술만 마시고 살을 뺐다는 게시물을 보고, 취업 준비를 하던 중 비만 체형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술을 마시면서 살도 빼야겠다는 생각에······."
저녁식단을 살펴보니 소주 한 병과 야채 약간, 그리고 두부 4분의 1모가 전부...
식사라기엔 그 양이 무척 적었습니다.
<인터뷰>김혁진(가명/28세) : "안주를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살이 찌게 되니까 거의 안 먹죠. 술을 마시다 보면 안주 생각도 나지 않고 배도 안 고프고 잠도 잘 오니까······."
체중이 줄어드는 기쁨에 한 달만 하기로 했던 술 다이어트는 두 달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어난 건 주량. 다이어트 초기 소주 반병이던 음주량은 최근 두 병 가까이가 됐습니다.
이렇게 주량이 늘고 술 다이어트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작용도 차츰 나타났습니다.
소화가 안 돼 아침을 거르기가 다반사... 음식물을 먹고 싶지 않은 증상 까지 생겼다고 하는데요.
<인터뷰>김혁진(가명/28세) : "처음엔 정말 좋았죠. 좋아하는 술도 마시고 살도 빼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속이 안 좋아져서 술 대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밥도 안 먹히고 아침에 입맛도 없고 머리도 아프고······."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중 음주는 금기사항입니다.
술자체만으로도 칼로리가 높기 때문인데요. 맥주 한 병이 약 240 kcal, 소주 한 병이 약 630 kcal로 공기밥과 맞먹거나 배가 넘습니다.
이러다보니 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김 씨의 예처럼 극단적으로 식사와 안주를 제한하는데요.
전문가가들은 이러한 방법은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간 기능 저하와 알코올 의존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조세현(여의도 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짧은 시간에 많은 술을 마시게 되면 급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근 경색이나 뇌 등 여러 곳에 심각한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는 2, 30대 남성들이 주로 시도한다는 술 다이어트.
인터넷에 는 카페까지 개설돼 그 방법과 효과 등을 묻는 글들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송종철(28세) : "남자들 경우 술을 긴 시간 동안 많이 마시기 때문에 그만큼 체중이 빠진다고 생각해요. 얼굴도 많이 야위고······."
<인터뷰>이지혜(23세) : "술 다이어트가 효과가 있다면 해 볼 생각은 있어요."
올해 27세의 회사원, 최영란 씨 역시 술 다이어트 경험자입니다.
키 160Cm에 몸무게 69Kg인 최 씨가 이제껏 시도한 다이어트 방법만도 십여 가지...술 다이어트는 여름 휴가 기간에 단기간 살빼기를 위해 시도한 방법이었습니다.
식사는 제한하고 끼니를 술로만 대신해 휴가기간동안 4Kg을 빼서 단기간 몸무게 줄이기에는 성공했다는데요. 그러나 최 씨는 뒤따른 후유증에 술 다이 어트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최영란(가명/27세) : "술을 많이 마셔서 피부도 나빠지고 눈 밑에 다크서클도 생기고 속도 아프고, 예뻐지려고 하는 건 좋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알코올이 가진 기본적인 위험요소로 인해 어느 다이어트 보다 큰 후유증이 염려되는 술 다이어트.
<인터뷰>김정은(비만클리닉 원장) : "술만 먹는 다이어트 방법을 장기간 시행하다 보면 본인의 건강에 위험한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살 빼려다 몸 망치는 게 바로 술 다이어트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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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임 현장] 위험천만! ‘술 다이어트’
-
- 입력 2006-10-17 08:26:28
<앵커 멘트>
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 마음만큼 몸이 금세 따라주지 않다보니,아무리 소신 있는 사람이라도 단기간에 얼마 뺀다...이런 광고 보면 솔깃해 지시죠~
네, 이처럼 단기간에 살을 왕창 빼준 다는 갖가지 광고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근엔 술 다이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광주에서는, 열흘 동안 술만 마시며 5킬로그램을 감량했던 30대 여성이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위험천만한 술 다이어트에 대해서 취재했습니다.
윤영란 기자~원래 술은 다이어트 때 먹지 말라고 하지 않나요? 얼핏 듣기에도 위험해보여요.
<리포트>
네. 원래 다이어트 중에 술을 마시는 것은 금기사항입니다.
그 이유는 술 이 고칼로리 음식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술 다이어트는 바로 이 점을 이용해 술로 끼니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화면보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올해 28세의 김혁진 씨. 78Kg에서 현재 68Kg으로 술 다이어트 방법을 택해 두 달 동안 무려 10Kg을 뺐다고 합니다.
김 씨의 다이어트 법은 아침, 점심을 아예 거르거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 신 저녁엔 일반 식사가 아닌 술만 마시는 것입니다.
<인터뷰>김혁진(가명/28세) :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연예인이 술만 마시고 살을 뺐다는 게시물을 보고, 취업 준비를 하던 중 비만 체형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술을 마시면서 살도 빼야겠다는 생각에······."
저녁식단을 살펴보니 소주 한 병과 야채 약간, 그리고 두부 4분의 1모가 전부...
식사라기엔 그 양이 무척 적었습니다.
<인터뷰>김혁진(가명/28세) : "안주를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살이 찌게 되니까 거의 안 먹죠. 술을 마시다 보면 안주 생각도 나지 않고 배도 안 고프고 잠도 잘 오니까······."
체중이 줄어드는 기쁨에 한 달만 하기로 했던 술 다이어트는 두 달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어난 건 주량. 다이어트 초기 소주 반병이던 음주량은 최근 두 병 가까이가 됐습니다.
이렇게 주량이 늘고 술 다이어트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작용도 차츰 나타났습니다.
소화가 안 돼 아침을 거르기가 다반사... 음식물을 먹고 싶지 않은 증상 까지 생겼다고 하는데요.
<인터뷰>김혁진(가명/28세) : "처음엔 정말 좋았죠. 좋아하는 술도 마시고 살도 빼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속이 안 좋아져서 술 대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밥도 안 먹히고 아침에 입맛도 없고 머리도 아프고······."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중 음주는 금기사항입니다.
술자체만으로도 칼로리가 높기 때문인데요. 맥주 한 병이 약 240 kcal, 소주 한 병이 약 630 kcal로 공기밥과 맞먹거나 배가 넘습니다.
이러다보니 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김 씨의 예처럼 극단적으로 식사와 안주를 제한하는데요.
전문가가들은 이러한 방법은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간 기능 저하와 알코올 의존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조세현(여의도 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짧은 시간에 많은 술을 마시게 되면 급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근 경색이나 뇌 등 여러 곳에 심각한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는 2, 30대 남성들이 주로 시도한다는 술 다이어트.
인터넷에 는 카페까지 개설돼 그 방법과 효과 등을 묻는 글들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송종철(28세) : "남자들 경우 술을 긴 시간 동안 많이 마시기 때문에 그만큼 체중이 빠진다고 생각해요. 얼굴도 많이 야위고······."
<인터뷰>이지혜(23세) : "술 다이어트가 효과가 있다면 해 볼 생각은 있어요."
올해 27세의 회사원, 최영란 씨 역시 술 다이어트 경험자입니다.
키 160Cm에 몸무게 69Kg인 최 씨가 이제껏 시도한 다이어트 방법만도 십여 가지...술 다이어트는 여름 휴가 기간에 단기간 살빼기를 위해 시도한 방법이었습니다.
식사는 제한하고 끼니를 술로만 대신해 휴가기간동안 4Kg을 빼서 단기간 몸무게 줄이기에는 성공했다는데요. 그러나 최 씨는 뒤따른 후유증에 술 다이 어트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최영란(가명/27세) : "술을 많이 마셔서 피부도 나빠지고 눈 밑에 다크서클도 생기고 속도 아프고, 예뻐지려고 하는 건 좋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알코올이 가진 기본적인 위험요소로 인해 어느 다이어트 보다 큰 후유증이 염려되는 술 다이어트.
<인터뷰>김정은(비만클리닉 원장) : "술만 먹는 다이어트 방법을 장기간 시행하다 보면 본인의 건강에 위험한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살 빼려다 몸 망치는 게 바로 술 다이어트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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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란 기자 ran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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