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반입금지’…북한 혹독한 겨울 예고

입력 2006.10.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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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제한된 수준이지만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북한과 접경한 단둥 일대 압록강변은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단속과 감시가 강화돼 선상 밀거래가 사실상 뚝 끊김으로써 혹독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한상덕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단둥시 외곽 압록강변을 따라 작은배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들 배를 이용해 북한과 선상 밀거래가 이뤄지곤 했습니다.

북한산 꽃게나 소라등을 현금이나 쌀 밀가루등의 생필품으로 몰래 맞 바꾸던 물물교역 장솝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교역이 급감하면서 찬바람이 불고있습니다.

북한의 지하 핵실험이후 이에대한 중국측의 감시와 단속이 크게 강화된 탓입니다.

취재팀이 밀거래업자에게 북한산 꽃게를 사고 싶다고 하자 난색을 표합니다.

<녹취>중국 밀거래 업자: "꽃게는 지금 여기에 없어요. 2~3시간 뒤에 오면 다른 데서 가져올 수는 있도록 해볼게요."

최근들어 거래량이 10분의 1정도로 줄었다고 푸념합니다.

북한으로 들어갈 물자를 싣는 창고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이후 과자류나 사과등 먹거리와 농기계, 건축자재등 으로 반입 가능품목이 극히 제한됐습니다.

북핵 위기이후 중국정부가 대규모 탈북사태가 일어날것에 대비해 단둥에 '난민구'를 설치할 계획이라는 말까지 나도는 등 단둥은 지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이후 국경지역에서의 인적 물적 교류가 급감함으로써 북한은 올 겨울이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시련의 계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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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필품 반입금지’…북한 혹독한 겨울 예고
    • 입력 2006-10-18 21: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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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제한된 수준이지만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북한과 접경한 단둥 일대 압록강변은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단속과 감시가 강화돼 선상 밀거래가 사실상 뚝 끊김으로써 혹독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한상덕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단둥시 외곽 압록강변을 따라 작은배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들 배를 이용해 북한과 선상 밀거래가 이뤄지곤 했습니다. 북한산 꽃게나 소라등을 현금이나 쌀 밀가루등의 생필품으로 몰래 맞 바꾸던 물물교역 장솝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교역이 급감하면서 찬바람이 불고있습니다. 북한의 지하 핵실험이후 이에대한 중국측의 감시와 단속이 크게 강화된 탓입니다. 취재팀이 밀거래업자에게 북한산 꽃게를 사고 싶다고 하자 난색을 표합니다. <녹취>중국 밀거래 업자: "꽃게는 지금 여기에 없어요. 2~3시간 뒤에 오면 다른 데서 가져올 수는 있도록 해볼게요." 최근들어 거래량이 10분의 1정도로 줄었다고 푸념합니다. 북한으로 들어갈 물자를 싣는 창고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이후 과자류나 사과등 먹거리와 농기계, 건축자재등 으로 반입 가능품목이 극히 제한됐습니다. 북핵 위기이후 중국정부가 대규모 탈북사태가 일어날것에 대비해 단둥에 '난민구'를 설치할 계획이라는 말까지 나도는 등 단둥은 지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이후 국경지역에서의 인적 물적 교류가 급감함으로써 북한은 올 겨울이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시련의 계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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