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돈잔치’ 중징계…노조 반발

입력 2006.10.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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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금보험공사가 황영기 우리은행장에게 내린 중징계에 대해 우리은행노조의 반발이 거셉니다.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 임직원들에게 무리한 성과급과 격려금을 줬다는 판단입니다. 박찬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금보험공사는 오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의 황영기 행장 등 2명에 대해 경고 조치하고, 4명은 자체 징계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예보의 확인 결과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임직원에게 초과 성과급 474억 원을 준 데 이어 한달 만에 또, 특별격려금 130%, 395억 원을 추가 지급했습니다.

예보는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양해각서를 무시한 도덕적 해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다른데서 많이 준다고해서 우리은행도 우리 공사와 체결한 MOU에 위반해서 돈을 줄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이에따라 직원들에게 준 특별격려금은 다음 성과급 지급때 모두 회수하기로 했고, 황영기 행장도 성과급 15%가 깎이게 됐습니다.

황행장은 2년 전에도 성과급 지급으로 주의를 받았기때문에 경고와 주의를 1번씩 받게됐습니다.

경고 조치를 2번 이상 받을때에만 임원 선임에 제한을 받긴 하지만,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황 행장이 연임될지에 대해선 이번 조치로 부정적인 시각이 커졌습니다.

우리은행 직원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인터뷰> 마호웅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직원들의 피땀으로 밤을 새면서 이룬 성과에 대한 보상인데 예보가 지나친 경영간섭을 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노조는 비상 투쟁위원회를 만들고 예보를 항의 방문하기로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공적자금 양해각서를 놓고 예보와 우리은행간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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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돈잔치’ 중징계…노조 반발
    • 입력 2006-10-18 21:26:48
    뉴스 9
<앵커 멘트> 예금보험공사가 황영기 우리은행장에게 내린 중징계에 대해 우리은행노조의 반발이 거셉니다.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 임직원들에게 무리한 성과급과 격려금을 줬다는 판단입니다. 박찬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금보험공사는 오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의 황영기 행장 등 2명에 대해 경고 조치하고, 4명은 자체 징계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예보의 확인 결과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임직원에게 초과 성과급 474억 원을 준 데 이어 한달 만에 또, 특별격려금 130%, 395억 원을 추가 지급했습니다. 예보는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양해각서를 무시한 도덕적 해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다른데서 많이 준다고해서 우리은행도 우리 공사와 체결한 MOU에 위반해서 돈을 줄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이에따라 직원들에게 준 특별격려금은 다음 성과급 지급때 모두 회수하기로 했고, 황영기 행장도 성과급 15%가 깎이게 됐습니다. 황행장은 2년 전에도 성과급 지급으로 주의를 받았기때문에 경고와 주의를 1번씩 받게됐습니다. 경고 조치를 2번 이상 받을때에만 임원 선임에 제한을 받긴 하지만,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황 행장이 연임될지에 대해선 이번 조치로 부정적인 시각이 커졌습니다. 우리은행 직원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인터뷰> 마호웅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직원들의 피땀으로 밤을 새면서 이룬 성과에 대한 보상인데 예보가 지나친 경영간섭을 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노조는 비상 투쟁위원회를 만들고 예보를 항의 방문하기로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공적자금 양해각서를 놓고 예보와 우리은행간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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