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파괴하는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입력 2006.10.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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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치료에 새로운 길이 속속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만 골라 파괴하는 바이러스 암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도록 만들어진 '아데노 바이러스'입니다.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특정효소를 찾아 침투하도록 조작돼 정상 세포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감염시켜 파괴합니다.

이 바이러스를 이용한 새로운 암 치료법이 바이러스 항암치료법...

암세포만 공격하기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지만 아데노 바이러스가 침투한 암세포 내에서만 증식할 뿐 다른 암세포로 확산되지 않아 전체 암덩어리를 파괴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한계를 넘는 새로운 바이러스 암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릴렉신'이라는 인체 호르몬 유전자를 아데노 바이러스에 주입한 결과 바이러스가 만배 이상 증식하면서 침투한 암세포는 물론이고 주변 암세포까지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주항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암 조직에서 주사한 부위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떨어질수 밖에 없는데,이 바이러스는 그런 한계를 극복해 암조직에 골고루 퍼져 들어갈 수 있는... "

실제로 연구진이 뇌종양과 간암,폐암 등에 걸린 쥐에 유전자를 조작한 아데노 바이러스를 투여했더니 , 90%의 암세포가 사라졌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러스 항암치료제는 내년 초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됩니다.

여기서 효과가 입증되면 간암이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으로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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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세포만 파괴하는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 입력 2006-10-18 21:38:39
    뉴스 9
<앵커 멘트> 암치료에 새로운 길이 속속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만 골라 파괴하는 바이러스 암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도록 만들어진 '아데노 바이러스'입니다.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특정효소를 찾아 침투하도록 조작돼 정상 세포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감염시켜 파괴합니다. 이 바이러스를 이용한 새로운 암 치료법이 바이러스 항암치료법... 암세포만 공격하기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지만 아데노 바이러스가 침투한 암세포 내에서만 증식할 뿐 다른 암세포로 확산되지 않아 전체 암덩어리를 파괴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한계를 넘는 새로운 바이러스 암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릴렉신'이라는 인체 호르몬 유전자를 아데노 바이러스에 주입한 결과 바이러스가 만배 이상 증식하면서 침투한 암세포는 물론이고 주변 암세포까지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주항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암 조직에서 주사한 부위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떨어질수 밖에 없는데,이 바이러스는 그런 한계를 극복해 암조직에 골고루 퍼져 들어갈 수 있는... " 실제로 연구진이 뇌종양과 간암,폐암 등에 걸린 쥐에 유전자를 조작한 아데노 바이러스를 투여했더니 , 90%의 암세포가 사라졌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러스 항암치료제는 내년 초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됩니다. 여기서 효과가 입증되면 간암이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으로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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