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방그룹 100억 예치’ 의혹

입력 2006.10.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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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납품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세방그룹이 100억원대의 외화를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로비자금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세방그룹의 외화 도피 정황을 포착한 것은 지난달 초.

세방그룹 계열사인 세방하이테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입니다.

당시 이 회사 이상웅 사장의 사무실 금고에서 나온 전표를 분석한 결과 이 씨가 홍콩 소재 금융기관을 통해 스위스와 영국령 채널제도에 거액의 외화를 예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화 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백억 원에 이르는 액수입니다.

검찰은 잠수함 축전지를 납품해 온 세방하이테크가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외화를 빼돌린 뒤 군 당국에 대한 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차명 계좌 수가 많고 여러차례 돈세탁 된 정황이 포착된 점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해군 대령 출신 최모 씨가 이 회사 고문으로 영입돼 대정부 업무를 담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오늘 최 씨를 소환해 로비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세방하이테크측은 이 사장의 부친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라며 외화 도피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세방하이테크 관계자 : "외화 도피는 추측이고 소설이다. 회사가 만 원 한장 나갈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검찰은 세방하이테크의 로비 단서가 확보되는대로 로비 대상자들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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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세방그룹 100억 예치’ 의혹
    • 입력 2006-10-23 21: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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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납품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세방그룹이 100억원대의 외화를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로비자금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세방그룹의 외화 도피 정황을 포착한 것은 지난달 초. 세방그룹 계열사인 세방하이테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입니다. 당시 이 회사 이상웅 사장의 사무실 금고에서 나온 전표를 분석한 결과 이 씨가 홍콩 소재 금융기관을 통해 스위스와 영국령 채널제도에 거액의 외화를 예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화 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백억 원에 이르는 액수입니다. 검찰은 잠수함 축전지를 납품해 온 세방하이테크가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외화를 빼돌린 뒤 군 당국에 대한 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차명 계좌 수가 많고 여러차례 돈세탁 된 정황이 포착된 점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해군 대령 출신 최모 씨가 이 회사 고문으로 영입돼 대정부 업무를 담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오늘 최 씨를 소환해 로비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세방하이테크측은 이 사장의 부친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라며 외화 도피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세방하이테크 관계자 : "외화 도피는 추측이고 소설이다. 회사가 만 원 한장 나갈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검찰은 세방하이테크의 로비 단서가 확보되는대로 로비 대상자들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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