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호우 대처 못해 곳곳 깊은 상처

입력 2006.10.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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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강원 영동지방의 폭풍우 피해소식입니다.
늑장 대처에다 수해 예방시설도 제때 가동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30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 호우에다 초속 30미터가 넘는 돌풍이 강타했던 강원 영동지역.

태풍을 능가한 비바람은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많은 비에다 거센 돌풍까지 불어닥친 해안가의 이 어촌마을은 완전 초토화됐습니다.

강원 영동에서만 도로 4개 노선이 유실되고 주택 270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돼 244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신행숙 (수재민) : "벌써 세번째인데, 의욕이 안 생겨서 못하겠어요."

상습 침수지역에 설치된 빗물 펌프장이 제때 가동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윤경섭 (주민) : "펌프장이 왜 가동안됐는 지 모르겠는 데 가동만 됐어도 안 넘쳤죠."

펌프장으로 연결되는 관로가 낙엽 등으로 막히면서 펌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자치단체의 재해 대응 시스템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수재민들은 이번에도 행정당국이 늑장 대응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임식용 (주민) : "나갔다고만 하고 다 전체적으로 침수됐는 데도 한 명도 안 나왔습니다."

빗나간 기상 예보에 재난 대응 시스템마저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갑작스런 폭풍우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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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풍·호우 대처 못해 곳곳 깊은 상처
    • 입력 2006-10-24 21:15:59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은 강원 영동지방의 폭풍우 피해소식입니다. 늑장 대처에다 수해 예방시설도 제때 가동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30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 호우에다 초속 30미터가 넘는 돌풍이 강타했던 강원 영동지역. 태풍을 능가한 비바람은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많은 비에다 거센 돌풍까지 불어닥친 해안가의 이 어촌마을은 완전 초토화됐습니다. 강원 영동에서만 도로 4개 노선이 유실되고 주택 270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돼 244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신행숙 (수재민) : "벌써 세번째인데, 의욕이 안 생겨서 못하겠어요." 상습 침수지역에 설치된 빗물 펌프장이 제때 가동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윤경섭 (주민) : "펌프장이 왜 가동안됐는 지 모르겠는 데 가동만 됐어도 안 넘쳤죠." 펌프장으로 연결되는 관로가 낙엽 등으로 막히면서 펌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자치단체의 재해 대응 시스템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수재민들은 이번에도 행정당국이 늑장 대응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임식용 (주민) : "나갔다고만 하고 다 전체적으로 침수됐는 데도 한 명도 안 나왔습니다." 빗나간 기상 예보에 재난 대응 시스템마저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갑작스런 폭풍우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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