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시름 깊은 강원’

입력 2006.10.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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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달만에 또 다시 몰아닥친 수해로 강원도 지역이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의 피해 현장을 임세흠 기자가 헬기를 타고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뿌리째 뽑힌 비닐하우스가 다른 비닐하우스를 덮쳤습니다.

무너지고 짓기를 거듭한 다리를, 또다시 세찬 물살이 위협합니다.

올들어 두 차례 몰아닥친 수해에 폐가로 변한 주택은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한계령 길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최근에 복구를 마쳤다는 도로가 가장 먼저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낭떠러지를 피해 절벽에 바짝 기댄 차량이 위태롭습니다.

어느새 눈이 소복한 대청봉 너머. 비바람 맞은 설악산 단풍숲은 맨 가지로 희뿌였습니다.

바닷가 횟집은 동굴처럼 변했습니다.

동해안을 고고하게 지켰던 소나무도 뿌리째 뽑혀 쓰러졌습니다.

여름 수해도 견뎌냈던 벼는 마지막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물에 잠겼습니다.

석달만에 또다시 찾아온 수해의 시름은 곳곳에 깊게 배어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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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시름 깊은 강원’
    • 입력 2006-10-25 21:04:35
    뉴스 9
<앵커 멘트> 석달만에 또 다시 몰아닥친 수해로 강원도 지역이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의 피해 현장을 임세흠 기자가 헬기를 타고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뿌리째 뽑힌 비닐하우스가 다른 비닐하우스를 덮쳤습니다. 무너지고 짓기를 거듭한 다리를, 또다시 세찬 물살이 위협합니다. 올들어 두 차례 몰아닥친 수해에 폐가로 변한 주택은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한계령 길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최근에 복구를 마쳤다는 도로가 가장 먼저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낭떠러지를 피해 절벽에 바짝 기댄 차량이 위태롭습니다. 어느새 눈이 소복한 대청봉 너머. 비바람 맞은 설악산 단풍숲은 맨 가지로 희뿌였습니다. 바닷가 횟집은 동굴처럼 변했습니다. 동해안을 고고하게 지켰던 소나무도 뿌리째 뽑혀 쓰러졌습니다. 여름 수해도 견뎌냈던 벼는 마지막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물에 잠겼습니다. 석달만에 또다시 찾아온 수해의 시름은 곳곳에 깊게 배어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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