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총리가 오늘로 취임 한 달을 맞았습니다.
전후 최연소, 전후 세대 최초 총리로 주목을 받았던 아베 총리는 지난 일요일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완승하는 등 일단 안정적인 정권 기반을 구축했다고 하겠는데요.
취임 직후 터진 북한 핵 사태가 아베 총리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서 도쿄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홍지명 특파원! 아베 총리 취임 한 달을 일본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이곳 언론들은 일단 안정적인 정권 기반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는데 특히 외교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은 고이즈미 정권의 실책으로 비판받았던 한.중과의 외교 관계 복원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아베 총리는 대 아시아 외교 갈등을 정권의 큰 부담으로 인식하고 서둘러 한.중 방문길에 나서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중 방문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80%를 넘어선 점에서 외교 복원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여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납치문제에 대한 일관된 방침 역시 아베 정권의 안정 궤도 진입에 큰 힘이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나오자 미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전면 입항과 수입 금지 등 독자적 제재를 신속하게 발동함으로써 국민적 지지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납치 문제 역시 상설기구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자신이 직접 본부장을 맡는 등 일관된 해결 의욕을 보이면서 조기 해결을 바라는 일본 국민들의 정서를 파고들었습니다.
이런 평가들로 아베 총리는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된 지난 일요일 2군데의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가 북한 핵 사태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까지 있는데요.이번 보궐선거의 승리도 같은 맥락이죠?
<대답>
네 아주 시기적절하게 북한이 핵실험을 함으로써 집권 자민당의 선거 전략을 도와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아베 총리가 중국에 이어 한국 방문에 나섰던 지난 9일 오전에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당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교과서 문제 등 양국간 역사 인식 차이로 불편한 모양새가 예상됐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이 전면에 떠오르면서 북핵 공조라는 모양새로 외교 갈등 복원에는 바람직한 양상으로 비쳐졌습니다.
그런데다 아베 정권이 재빨리 강력한 대북제재를 발동하면서 유권자들 지지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으로서는 양극화 문제 등 국내 정책 실패를 적극 파고들었으나 북핵문제에 묻혀 관심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이번 보궐 선거에서 자민당이 완승한 데에는 이른바 일본판 북풍이라는 북한 핵문제가 위력을 발휘한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아베 정권이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해있는 것 아닙니까?
<대답>
당연합니다. 안정적 정권 장기화로 가기 위해 이제 한 고비를 넘었을 뿐입니다.
끊임없이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는 소득 격차,즉 양극화 등 국내 문제가 우선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헌법과 교육기본법 개정 등 아베 총리가 공언해 온 아름다운 나라, 강한 일본을 향한 정지 작업도 아직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급격한 변화에 평화헌법 하의 일본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도 아베 정권의 과제입니다. 총리 관저로 정책 추진의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당.정의 반발을 사는 등 지도력 발휘에 도 해결해야 할 난관이 많습니다.
이 같은 국내외적 변수로 볼 때 아베 정권의 장기화 여부는 내년 참의원 선거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당장은 외교 분야에서 고득점을 하고 있지만 아베 총리의 정치적 신념이 어떻게 표출될 것이냐에 따라 아시아 외교의 기상도도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일단은 잠복해 있습니다만 아베 총리의 우익적 신념이 야스쿠니 참배 등 돌발적 행동이나 정책으로 표출되는 등 새로운 외교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상존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오늘로 취임 한 달을 맞았습니다.
전후 최연소, 전후 세대 최초 총리로 주목을 받았던 아베 총리는 지난 일요일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완승하는 등 일단 안정적인 정권 기반을 구축했다고 하겠는데요.
취임 직후 터진 북한 핵 사태가 아베 총리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서 도쿄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홍지명 특파원! 아베 총리 취임 한 달을 일본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이곳 언론들은 일단 안정적인 정권 기반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는데 특히 외교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은 고이즈미 정권의 실책으로 비판받았던 한.중과의 외교 관계 복원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아베 총리는 대 아시아 외교 갈등을 정권의 큰 부담으로 인식하고 서둘러 한.중 방문길에 나서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중 방문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80%를 넘어선 점에서 외교 복원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여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납치문제에 대한 일관된 방침 역시 아베 정권의 안정 궤도 진입에 큰 힘이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나오자 미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전면 입항과 수입 금지 등 독자적 제재를 신속하게 발동함으로써 국민적 지지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납치 문제 역시 상설기구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자신이 직접 본부장을 맡는 등 일관된 해결 의욕을 보이면서 조기 해결을 바라는 일본 국민들의 정서를 파고들었습니다.
이런 평가들로 아베 총리는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된 지난 일요일 2군데의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가 북한 핵 사태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까지 있는데요.이번 보궐선거의 승리도 같은 맥락이죠?
<대답>
네 아주 시기적절하게 북한이 핵실험을 함으로써 집권 자민당의 선거 전략을 도와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아베 총리가 중국에 이어 한국 방문에 나섰던 지난 9일 오전에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당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교과서 문제 등 양국간 역사 인식 차이로 불편한 모양새가 예상됐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이 전면에 떠오르면서 북핵 공조라는 모양새로 외교 갈등 복원에는 바람직한 양상으로 비쳐졌습니다.
그런데다 아베 정권이 재빨리 강력한 대북제재를 발동하면서 유권자들 지지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으로서는 양극화 문제 등 국내 정책 실패를 적극 파고들었으나 북핵문제에 묻혀 관심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이번 보궐 선거에서 자민당이 완승한 데에는 이른바 일본판 북풍이라는 북한 핵문제가 위력을 발휘한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아베 정권이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해있는 것 아닙니까?
<대답>
당연합니다. 안정적 정권 장기화로 가기 위해 이제 한 고비를 넘었을 뿐입니다.
끊임없이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는 소득 격차,즉 양극화 등 국내 문제가 우선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헌법과 교육기본법 개정 등 아베 총리가 공언해 온 아름다운 나라, 강한 일본을 향한 정지 작업도 아직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급격한 변화에 평화헌법 하의 일본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도 아베 정권의 과제입니다. 총리 관저로 정책 추진의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당.정의 반발을 사는 등 지도력 발휘에 도 해결해야 할 난관이 많습니다.
이 같은 국내외적 변수로 볼 때 아베 정권의 장기화 여부는 내년 참의원 선거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당장은 외교 분야에서 고득점을 하고 있지만 아베 총리의 정치적 신념이 어떻게 표출될 것이냐에 따라 아시아 외교의 기상도도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일단은 잠복해 있습니다만 아베 총리의 우익적 신념이 야스쿠니 참배 등 돌발적 행동이나 정책으로 표출되는 등 새로운 외교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상존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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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아베 총리 취임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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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0-27 09:15:27

<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총리가 오늘로 취임 한 달을 맞았습니다.
전후 최연소, 전후 세대 최초 총리로 주목을 받았던 아베 총리는 지난 일요일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완승하는 등 일단 안정적인 정권 기반을 구축했다고 하겠는데요.
취임 직후 터진 북한 핵 사태가 아베 총리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서 도쿄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홍지명 특파원! 아베 총리 취임 한 달을 일본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이곳 언론들은 일단 안정적인 정권 기반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는데 특히 외교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은 고이즈미 정권의 실책으로 비판받았던 한.중과의 외교 관계 복원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아베 총리는 대 아시아 외교 갈등을 정권의 큰 부담으로 인식하고 서둘러 한.중 방문길에 나서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중 방문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80%를 넘어선 점에서 외교 복원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여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납치문제에 대한 일관된 방침 역시 아베 정권의 안정 궤도 진입에 큰 힘이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나오자 미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전면 입항과 수입 금지 등 독자적 제재를 신속하게 발동함으로써 국민적 지지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납치 문제 역시 상설기구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자신이 직접 본부장을 맡는 등 일관된 해결 의욕을 보이면서 조기 해결을 바라는 일본 국민들의 정서를 파고들었습니다.
이런 평가들로 아베 총리는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된 지난 일요일 2군데의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가 북한 핵 사태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까지 있는데요.이번 보궐선거의 승리도 같은 맥락이죠?
<대답>
네 아주 시기적절하게 북한이 핵실험을 함으로써 집권 자민당의 선거 전략을 도와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아베 총리가 중국에 이어 한국 방문에 나섰던 지난 9일 오전에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당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교과서 문제 등 양국간 역사 인식 차이로 불편한 모양새가 예상됐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이 전면에 떠오르면서 북핵 공조라는 모양새로 외교 갈등 복원에는 바람직한 양상으로 비쳐졌습니다.
그런데다 아베 정권이 재빨리 강력한 대북제재를 발동하면서 유권자들 지지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으로서는 양극화 문제 등 국내 정책 실패를 적극 파고들었으나 북핵문제에 묻혀 관심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이번 보궐 선거에서 자민당이 완승한 데에는 이른바 일본판 북풍이라는 북한 핵문제가 위력을 발휘한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아베 정권이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해있는 것 아닙니까?
<대답>
당연합니다. 안정적 정권 장기화로 가기 위해 이제 한 고비를 넘었을 뿐입니다.
끊임없이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는 소득 격차,즉 양극화 등 국내 문제가 우선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헌법과 교육기본법 개정 등 아베 총리가 공언해 온 아름다운 나라, 강한 일본을 향한 정지 작업도 아직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급격한 변화에 평화헌법 하의 일본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도 아베 정권의 과제입니다. 총리 관저로 정책 추진의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당.정의 반발을 사는 등 지도력 발휘에 도 해결해야 할 난관이 많습니다.
이 같은 국내외적 변수로 볼 때 아베 정권의 장기화 여부는 내년 참의원 선거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당장은 외교 분야에서 고득점을 하고 있지만 아베 총리의 정치적 신념이 어떻게 표출될 것이냐에 따라 아시아 외교의 기상도도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일단은 잠복해 있습니다만 아베 총리의 우익적 신념이 야스쿠니 참배 등 돌발적 행동이나 정책으로 표출되는 등 새로운 외교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상존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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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명 기자 jimy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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