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병원ㆍ환자ㆍ보험사’ 모두가 한통속

입력 2006.10.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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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부 병원들의 이런 보험 사기 범죄는 관련자 모두가 한통속이기에 가능했습니다.

사고 피해자는 물론 심지어 보험회사까지도 알고도 모른체 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단 병원은 허위청구된 진료비만큼 추가수입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진료비를 허위 청구하거나 이른바 '가짜환자'들의 꾀병을 부추깁니다.

<인터뷰>교통사고 피해자: "차 수리비만 받으려고 했는데 병원에서 다 그렇게 하니까 괜찮다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고피해자들은 자신의 돈으로 치료받는 게 아니어서 자세한 진료 내역은 관심조차 없습니다.

허위 청구 사실을 알게 돼도 부풀려진 진료만큼 보험 합의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거의 모르는 척합니다.

<인터뷰>교통사고 피해자: "병원에서 이렇게 하라는 대로 하고 싸인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좀 찝찝했어요.그 사람한테 미안하고."

보험회사도 손해 볼 일 없습니다.

병원에 돈을 많이 주게 되더라도 가해자의 다음해 보험료를 최대 40%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력이 모자란다는 핑계로 병원 진료기록을 꼼꼼히 챙기지도 않습니다.

<인터뷰>보험업계 관계자: "수천 수백 명을 다 모니터링 하기에는 솔직히 한계가 있습니다."

병원과 사고피해자, 보험회사의 도덕적 해이가 맞아떨어지면서 병원의 진료비 위장청구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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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병원ㆍ환자ㆍ보험사’ 모두가 한통속
    • 입력 2006-10-27 21: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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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부 병원들의 이런 보험 사기 범죄는 관련자 모두가 한통속이기에 가능했습니다. 사고 피해자는 물론 심지어 보험회사까지도 알고도 모른체 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단 병원은 허위청구된 진료비만큼 추가수입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진료비를 허위 청구하거나 이른바 '가짜환자'들의 꾀병을 부추깁니다. <인터뷰>교통사고 피해자: "차 수리비만 받으려고 했는데 병원에서 다 그렇게 하니까 괜찮다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고피해자들은 자신의 돈으로 치료받는 게 아니어서 자세한 진료 내역은 관심조차 없습니다. 허위 청구 사실을 알게 돼도 부풀려진 진료만큼 보험 합의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거의 모르는 척합니다. <인터뷰>교통사고 피해자: "병원에서 이렇게 하라는 대로 하고 싸인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좀 찝찝했어요.그 사람한테 미안하고." 보험회사도 손해 볼 일 없습니다. 병원에 돈을 많이 주게 되더라도 가해자의 다음해 보험료를 최대 40%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력이 모자란다는 핑계로 병원 진료기록을 꼼꼼히 챙기지도 않습니다. <인터뷰>보험업계 관계자: "수천 수백 명을 다 모니터링 하기에는 솔직히 한계가 있습니다." 병원과 사고피해자, 보험회사의 도덕적 해이가 맞아떨어지면서 병원의 진료비 위장청구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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