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새 번호판 인기…그림의 떡?

<앵커 멘트>
유럽풍의 새 차량번호판이 나왔습니다만 달려고 해도 달수가 없어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로 나온 흰색 차량번호판 교체작업이 한창입니다.

기존 녹색 번호판에 싫증을 느낀 운전자들은 2만 원이 넘는 교체비용을 들더라도 유럽식의 새 번호판으로 바꿔달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자선(부산 기장군 기장읍) : "깨끗하고 고급스러워 보이고 또 검정색 차에 잘 어울리고 기분 좋습니다"

지난 1일부터 최근까지 새 번호판으로 교체한 차량은 전국적으로 5만여 대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강미라(부산 차량등록사업소 등록2계장) : "하루 평균 8백 명 정도의 운전자들이 새 번호판으로 바꿔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인기 있는 긴 번호판을 달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9배나 더 많습니다.

기존 차량은 번호판 나사 위치가 맞지 않아 뒷쪽에 긴 번호판을 달 수 있는 차량은 3개 차종에 불과합니다.

일부 새 차는 긴 번호판을 달 수 있는 나사 위치 등이 개선되지 않아 새 번호판을 달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병근(운전자) : "솔직히 긴 것 달고 싶거든요, 보기 좋고 튀어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안된다고 하니까 "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 뒷쪽에 나사구멍을 뚫어 새 번호판을 달고 있지만 적발되면 처벌 대상이 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