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사형선고…종파 갈등 고조

입력 2006.11.06 (22:07) 수정 2006.11.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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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세인에 대한 사형선고가 내려진 뒤 이라크 정정이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종파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통행금지령이 무기한 연장됐습니다.
두바이 용태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형이 선고되자마자 시아파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시아파를 탄압한 후세인에게 정의의 심판이 내려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알리(이라크 주민) : "그가 100번 처형당하더라도 내가 당한 고통을 보상하지는 못합니다."

후세인을 위해 우리의 목숨을!

후세인에게 우리의 피를!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와 수니파 밀집지역에서는 반대로 후세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티크리트 주민 : "우리 모두는 후세인을 원합니다. 우리는 후세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종파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 등에 내려진 통행금지령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사형선고를 계기로 종파 간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져서 언제 유혈사태가 촉발될지 긴장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1심 재판인 끝난 후세인에게는 자동으로 항소심이 진행됩니다.

항소심에서도 사형이 확정되면 30일 안에 곧바로 형이 집행됩니다.

하지만, 항소심은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제 형이 집행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후세인의 사형이 시아파와 미국에는 승리의 전리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파 간의 충돌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형집행이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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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사형선고…종파 갈등 고조
    • 입력 2006-11-06 21:38:13
    • 수정2006-11-06 2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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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세인에 대한 사형선고가 내려진 뒤 이라크 정정이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종파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통행금지령이 무기한 연장됐습니다. 두바이 용태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형이 선고되자마자 시아파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시아파를 탄압한 후세인에게 정의의 심판이 내려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알리(이라크 주민) : "그가 100번 처형당하더라도 내가 당한 고통을 보상하지는 못합니다." 후세인을 위해 우리의 목숨을! 후세인에게 우리의 피를!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와 수니파 밀집지역에서는 반대로 후세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티크리트 주민 : "우리 모두는 후세인을 원합니다. 우리는 후세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종파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 등에 내려진 통행금지령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사형선고를 계기로 종파 간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져서 언제 유혈사태가 촉발될지 긴장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1심 재판인 끝난 후세인에게는 자동으로 항소심이 진행됩니다. 항소심에서도 사형이 확정되면 30일 안에 곧바로 형이 집행됩니다. 하지만, 항소심은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제 형이 집행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후세인의 사형이 시아파와 미국에는 승리의 전리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파 간의 충돌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형집행이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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