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참패…럼즈펠드 경질

입력 2006.11.09 (22:24) 수정 2006.11.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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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까지 내주는 참패로 끝나자 부시 대통령이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했습니다.

대외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중간선거에 나타난 변화의 열풍은 강렬했습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도 51석을 확보함으로써 12년만에 의회 권력을 완전히 탈환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임기 2년을 남기고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의회와 지방정부를 모두 잃는 참혹한 패배를 맛봤습니다.

성난 민심을 수용해 이라크전의 실패를 인정하고 주역인 럼즈펠드 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인터뷰> 부시 (미국 대통령) : "진지한 대화 끝에 럼즈펠드 국방 장관과 나는 새로운 장관이 필요한 시기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럼즈펠드와 함께 사퇴 요구 대상이었던 체니 부통령에 대해선 임기말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후임 국방장관엔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CIA 국장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를 내정했습니다.

물러난 럼즈펠드 장관은 집권 6년을 함께 해온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 입니다.

읍참마속과 같은 그의 경질은 선거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고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여소야대의 새로운 상황에서 민주당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도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일단 부인했지만 강경 일변도의 대외정책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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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참패…럼즈펠드 경질
    • 입력 2006-11-09 21:02:14
    • 수정2006-11-09 22:26:00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까지 내주는 참패로 끝나자 부시 대통령이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했습니다. 대외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중간선거에 나타난 변화의 열풍은 강렬했습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도 51석을 확보함으로써 12년만에 의회 권력을 완전히 탈환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임기 2년을 남기고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의회와 지방정부를 모두 잃는 참혹한 패배를 맛봤습니다. 성난 민심을 수용해 이라크전의 실패를 인정하고 주역인 럼즈펠드 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인터뷰> 부시 (미국 대통령) : "진지한 대화 끝에 럼즈펠드 국방 장관과 나는 새로운 장관이 필요한 시기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럼즈펠드와 함께 사퇴 요구 대상이었던 체니 부통령에 대해선 임기말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후임 국방장관엔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CIA 국장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를 내정했습니다. 물러난 럼즈펠드 장관은 집권 6년을 함께 해온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 입니다. 읍참마속과 같은 그의 경질은 선거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고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여소야대의 새로운 상황에서 민주당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도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일단 부인했지만 강경 일변도의 대외정책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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