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교환기 노린 천원 위폐 기승

입력 2006.11.13 (07:50) 수정 2006.11.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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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전교환기나 자판기를 노린 천 원짜리 위조지폐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진짜 돈인지 가짜 돈인지를 가려내지 못하는 구형 기기가 주로 범행대상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세차장의 동전교환기에 칼라 프린터로 인쇄한 천 원짜리 위조지폐를 넣어 봤습니다.

오백 원짜리 동전 2개가 쏟아집니다.

지난 8월, 이 동전교환기에서 천 원짜리 위폐 38장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세차장 주인: "약간 의심스런 지폐가 보이더라고요. 빛에 한 번 비춰봤더니 문양(숨은그림)이 안 보이는 거죠."

이 커피자판기 역시 마찬가지, 지난 석 달 간 천 원짜리 위폐 15장으로 야금야금 공략당했습니다.

모두 위폐 감별 능력이 없는 구형 기기들입니다.

<인터뷰> 동전교환기 제조회사 관계자: "기계가 언제 것이냐가 문제죠. 기계가 구건(구형기기)같으면 위조지폐 잡을 수가 없고, 신형 같으면 다 잡습니다."

지난 7일 이 같은 수법으로 천 원짜리 위폐 70여 장을 돈으로 바꾼 40대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최근 들어 구형 기기를 노린 위폐 사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3년 120여 장에 불과하던 천 원짜리 위조지폐가 올해는 아홉 달 동안 570여 장이 발견되는 등 그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천 원짜리 위폐 사용에 따른 피해를 막으려면 구형 기기를 위폐 감별이 가능한 기기로 교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천 원권 신권이 내년부터 통용되면 기기를 또 교체해야 한다는 점이 상인들에겐 부담입니다.

때문에 상인들은 구형기기 앞에 CCTV를 달아 놓거나 사용을 차단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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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교환기 노린 천원 위폐 기승
    • 입력 2006-11-13 07:01:44
    • 수정2006-11-13 15: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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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전교환기나 자판기를 노린 천 원짜리 위조지폐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진짜 돈인지 가짜 돈인지를 가려내지 못하는 구형 기기가 주로 범행대상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세차장의 동전교환기에 칼라 프린터로 인쇄한 천 원짜리 위조지폐를 넣어 봤습니다. 오백 원짜리 동전 2개가 쏟아집니다. 지난 8월, 이 동전교환기에서 천 원짜리 위폐 38장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세차장 주인: "약간 의심스런 지폐가 보이더라고요. 빛에 한 번 비춰봤더니 문양(숨은그림)이 안 보이는 거죠." 이 커피자판기 역시 마찬가지, 지난 석 달 간 천 원짜리 위폐 15장으로 야금야금 공략당했습니다. 모두 위폐 감별 능력이 없는 구형 기기들입니다. <인터뷰> 동전교환기 제조회사 관계자: "기계가 언제 것이냐가 문제죠. 기계가 구건(구형기기)같으면 위조지폐 잡을 수가 없고, 신형 같으면 다 잡습니다." 지난 7일 이 같은 수법으로 천 원짜리 위폐 70여 장을 돈으로 바꾼 40대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최근 들어 구형 기기를 노린 위폐 사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3년 120여 장에 불과하던 천 원짜리 위조지폐가 올해는 아홉 달 동안 570여 장이 발견되는 등 그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천 원짜리 위폐 사용에 따른 피해를 막으려면 구형 기기를 위폐 감별이 가능한 기기로 교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천 원권 신권이 내년부터 통용되면 기기를 또 교체해야 한다는 점이 상인들에겐 부담입니다. 때문에 상인들은 구형기기 앞에 CCTV를 달아 놓거나 사용을 차단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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