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웃지만…

입력 2000.10.21 (21:00) 수정 2024.02.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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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에서 공약못지 않게 표를 좌우하는 게 후보들의 유머감각입니다.
일진일퇴의 치열한 지지율 공방을 벌이고 있는 부시와 고어 후보의 재치있는 유머대결을 소개해 드립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에서 열린 자선기금 모금행사장에서 고어와 부시, 두 후보가 만났습니다.
두 사람 다 능청을 떨면서 잠시나마 치열한 선거전을 뒤로 했습니다.
⊙부시(공화당 후보): 자선기금을 내는 사람들을 엘리트라고 부르지만, 나는 표밭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고어(민주당 후보): 제가 과장이 심하다고 비난하는데, 부풀려 말하는 습관은 미국인의 생활양식 아닌가요?
⊙기자: 자신의 외모까지도 웃음거리로 활용했습니다.
⊙부시(공화당 후보): 저의 외모가 부시를 닮았다고 하면서 참 딱하다고 말하더군요.
⊙기자: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도 웃음의 소재로 등장했습니다.
⊙고어(민주당 후보):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여성은 남편이 곧 실직될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부인이라도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힐러리 여사! 나는 당신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기자: 선거유세를 위해 강행군을 하는 이들 두 후보가 표밭을 누비는 대신 자선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사람들을 끊임없이 웃긴 탓인지 이번 행사를 통해 90만달러, 우리돈 10억원에 이르는 성금이 걷혔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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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으로 웃지만…
    • 입력 2000-10-21 21:00:00
    • 수정2024-02-14 09:45:39
    뉴스 9
⊙앵커: 미국 대선에서 공약못지 않게 표를 좌우하는 게 후보들의 유머감각입니다.
일진일퇴의 치열한 지지율 공방을 벌이고 있는 부시와 고어 후보의 재치있는 유머대결을 소개해 드립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에서 열린 자선기금 모금행사장에서 고어와 부시, 두 후보가 만났습니다.
두 사람 다 능청을 떨면서 잠시나마 치열한 선거전을 뒤로 했습니다.
⊙부시(공화당 후보): 자선기금을 내는 사람들을 엘리트라고 부르지만, 나는 표밭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고어(민주당 후보): 제가 과장이 심하다고 비난하는데, 부풀려 말하는 습관은 미국인의 생활양식 아닌가요?
⊙기자: 자신의 외모까지도 웃음거리로 활용했습니다.
⊙부시(공화당 후보): 저의 외모가 부시를 닮았다고 하면서 참 딱하다고 말하더군요.
⊙기자: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도 웃음의 소재로 등장했습니다.
⊙고어(민주당 후보):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여성은 남편이 곧 실직될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부인이라도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힐러리 여사! 나는 당신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기자: 선거유세를 위해 강행군을 하는 이들 두 후보가 표밭을 누비는 대신 자선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사람들을 끊임없이 웃긴 탓인지 이번 행사를 통해 90만달러, 우리돈 10억원에 이르는 성금이 걷혔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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