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어린이, 사춘기 빨라 키 작다”

입력 2006.11.17 (22:28) 수정 2006.11.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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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만 어린이는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사춘기를 앞당겨 키 성장을 저해한다는 것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또래보다 몸무게가 무거운 12살 인영이, 지난 1년 새 키가 10센티미터 이상 자라 6학년 치고는 큰 편인 158센티미터에 이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사춘기가 일찍 와 성장발육이 먼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지언(서울 상계동) : "우연찮게 엑스레이 사진을 찍다가 성장판이 손목에는 거의 닫혔고, 발목에는 약간 남아 있다고 해서..."

X 레이로 뼈 나이를 측정해 보니 실제보다 두 살이나 높게 나옵니다.

살이 찔 경우 성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돼 사춘기가 앞당겨지기 때문...

실제로 한 대학병원에서 비만 어린이 16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사춘기가 6개월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박미정(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 "비만인 경우에는 체지방 세포가 많은데 체지방에서 렙틴 등의 호르몬이 분비돼 사춘기 중추를 자극해 사춘기를 빨리 진행되게 합니다."

이처럼 사춘기가 빨리 오면 뼈는 빨리 자라지만, 성장판도 그만큼 빨리 닫히기 때문에 성인의 최종 키는 작아질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작은 편인데도 9살 이전에 또래보다 키가 많이 클 때는 조기 사춘기의 가능성을 검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춘기 발달이 빠를 경우 성호르몬 분비 억제요법이 있긴 하지만, 키 성장을 위해서는 체중 조절과 편식 방지로 비만에서 벗어나는 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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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어린이, 사춘기 빨라 키 작다”
    • 입력 2006-11-17 21:34:11
    • 수정2006-11-17 22: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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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만 어린이는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사춘기를 앞당겨 키 성장을 저해한다는 것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또래보다 몸무게가 무거운 12살 인영이, 지난 1년 새 키가 10센티미터 이상 자라 6학년 치고는 큰 편인 158센티미터에 이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사춘기가 일찍 와 성장발육이 먼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지언(서울 상계동) : "우연찮게 엑스레이 사진을 찍다가 성장판이 손목에는 거의 닫혔고, 발목에는 약간 남아 있다고 해서..." X 레이로 뼈 나이를 측정해 보니 실제보다 두 살이나 높게 나옵니다. 살이 찔 경우 성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돼 사춘기가 앞당겨지기 때문... 실제로 한 대학병원에서 비만 어린이 16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사춘기가 6개월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박미정(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 "비만인 경우에는 체지방 세포가 많은데 체지방에서 렙틴 등의 호르몬이 분비돼 사춘기 중추를 자극해 사춘기를 빨리 진행되게 합니다." 이처럼 사춘기가 빨리 오면 뼈는 빨리 자라지만, 성장판도 그만큼 빨리 닫히기 때문에 성인의 최종 키는 작아질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작은 편인데도 9살 이전에 또래보다 키가 많이 클 때는 조기 사춘기의 가능성을 검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춘기 발달이 빠를 경우 성호르몬 분비 억제요법이 있긴 하지만, 키 성장을 위해서는 체중 조절과 편식 방지로 비만에서 벗어나는 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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