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가 불상 훔쳐

입력 2006.11.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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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찰에 들어가 억 대의 불상 석 점을 훔친 일당 7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는 승려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부여의 한 사찰에 있던 불상들입니다.

철조 석가모니 불상과 목조 관음보살 좌상, 그리고 대세지보살 좌상으로,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지정 문화재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43 살 김 모 씨 등 7 명은 지난 17 일, 사찰 안에 몰래 들어가 이 불상들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골동품상에게 6억여 원을 받고 팔아 넘기려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정관헌(충북 괴산경찰서 수사과장) : "훔친 불상을 가지고 서울에서 처분을 하려다 가격이 맞지 않아 못하고, 대전으로 가지고 내려와 보관하다 잠복 중인 형사에게 검거.."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3 명은 현직 승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사찰과 문화재 사정에 밝아 이같은 일을 꾸미기가 쉬웠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피의자/승려) : "우발적으로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아는 스님이 그걸 가져오라고 해서, 괜찮은거라고... 그래서 갖고 오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문화재 전문 절도단과의 연계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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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려가 불상 훔쳐
    • 입력 2006-11-24 20:13:3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사찰에 들어가 억 대의 불상 석 점을 훔친 일당 7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는 승려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부여의 한 사찰에 있던 불상들입니다. 철조 석가모니 불상과 목조 관음보살 좌상, 그리고 대세지보살 좌상으로,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지정 문화재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43 살 김 모 씨 등 7 명은 지난 17 일, 사찰 안에 몰래 들어가 이 불상들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골동품상에게 6억여 원을 받고 팔아 넘기려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정관헌(충북 괴산경찰서 수사과장) : "훔친 불상을 가지고 서울에서 처분을 하려다 가격이 맞지 않아 못하고, 대전으로 가지고 내려와 보관하다 잠복 중인 형사에게 검거.."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3 명은 현직 승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사찰과 문화재 사정에 밝아 이같은 일을 꾸미기가 쉬웠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피의자/승려) : "우발적으로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아는 스님이 그걸 가져오라고 해서, 괜찮은거라고... 그래서 갖고 오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문화재 전문 절도단과의 연계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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