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터키, 교황 방문 반대 대규모 시위

입력 2006.11.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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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내일 이슬람 국가로는 처음으로 터키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터키에서는 이슬람 폄하 발언을 한 교황 방문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팀 조현진 기자와 주말에 들어온 나라밖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전에 교황 방문에 항의하기 위해서 터키 여객기를 납치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항의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는 양상인가보죠?

<리포트>

교황이 지난 9월 마호메트는 '사악하고 비인간적'이라는 비잔틴제국 황제의 말을 인용했던게 사건의 발단인데요.

인구의 99%가 이슬람 교도인 터키에서 교황 방문을 앞두고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이스탄불 시민 2만 5천 여명이 성 소피아 사원 앞에 모여서 이슬람을 모독한 교황 방문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거센 시위를 열었습니다.

민족주의 이슬람 정당이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는 있는데, 급진주의자들을 중심으로 교황에 대한 암살 위협까지 나와서 터키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슬람 국가인 터키 방문을 통해서 자신과 서방에 대한 이슬람권의 분노가 다소라도 가라앉기를 희망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터키 방문 기간 이슬람 사원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포루투갈, 세계 최고 크리스마스 트리 불 밝혀

크리스마스가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식을 가졌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18세기 부터 테레이로 도파소 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전통이 있는데요.

올해 만들어진 트리는 75미터, 25층 건물 높이로, 지난해보다 3미터 더 높아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대단히 화려하죠?

이 트리를 장식하는데 235만개의 꼬마전구와 2만 6천 미터의 전선, 4백미터의 네온사인이 들었습니다.

총각 파티하러 갔다가 경찰에 총 맞아

미국 뉴욕 경찰이 결혼을 하루 앞둔 예비 신랑에게 총기를 난사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은 어젯밤 한 술집 앞에서 23살 숀 벨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50발의 총격을 가해 벨 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친구 2명이 각각 10여군데의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마약 단속을 위해 잠복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벨씨를 마약 용의자로 오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숀 벨씨는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총각파티를 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스트립 바에 갔다가 변을 당했는데,

희생자 가족과 민권 운동가들은 무고한 시민에 총을 겨눈 경찰 책임자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립해서 만드는 DIY 자동차 인기

소비자가 스스로 부품을 조립해서 만드는 DIY 자동차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수제 자동차 업체가 최근 내놓은 이 조립식 자동차는 1930년대의 초창기 F1 스포츠 카 모양인데요.

엔진부터 바퀴, 핸들까지 5백여개의 부품을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서 차를 완성하도록 돼 있습니다.

길이 2,49 미터, 폭 1,29 미터로 장난감 자동차처럼 앙증맞게 보이지만 시속 55킬로미터까지 속도가 나고 정식으로 등록해서 고속도로도 달릴 수 있습니다.

가격은 88만엔, 우리돈 7백만원 정도인데 수제 조립식 자동차 매니아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최대 음역 노래 부르기 도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음역의 노래를 부른 사람, 몇 옥타브까지 올라갈 것 같습니까?

이 신기록을 가진 사람은 머라이어 캐리나 프레디 머큐리가 아니라 팀스톰이란 미국인인데, 2002년 무려 6옥타브의 음을 불러서 기네스북에 기록됐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52살된 음악 선생님이 이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리 웬싱이라는 이 선생님은 컨디션이 좋은 날은 6옥타브하고도 3음계 정도를 더 올라갈 수 있다면서,

세계 기록에 도전할 노래도 직접 만들어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동성 커플 최초로 혼인 신고

동성애에 대해 대단히 엄격한 나라인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동성커플이 정식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이번에 혼인신고를 한 사람들은 두 쌍의 남성커플인데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에 기혼자로서의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해서 이스라엘 대법원의 결혼 인정 판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유대교 원리주의자들은 동성애 결혼을 절대 인정해선 안된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는데요,

이달초에는 이스라엘 동성애자들이 예루살렘에서 가두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성폭력을 막아주세요” 하이힐 가두시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는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 천여명이 가두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하이힐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치안이 불안한 것으로 유명한 남아공에서는 매년 5만 5천건의 강간사건이 일어날 만큼 성폭력이 심각합니다.

이날 시위에는 남성들 몇명도 하이힐을 신고 동참해서 눈길을 끌었는데, 참 어색하고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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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터키, 교황 방문 반대 대규모 시위
    • 입력 2006-11-27 08: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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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내일 이슬람 국가로는 처음으로 터키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터키에서는 이슬람 폄하 발언을 한 교황 방문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팀 조현진 기자와 주말에 들어온 나라밖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전에 교황 방문에 항의하기 위해서 터키 여객기를 납치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항의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는 양상인가보죠? <리포트> 교황이 지난 9월 마호메트는 '사악하고 비인간적'이라는 비잔틴제국 황제의 말을 인용했던게 사건의 발단인데요. 인구의 99%가 이슬람 교도인 터키에서 교황 방문을 앞두고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이스탄불 시민 2만 5천 여명이 성 소피아 사원 앞에 모여서 이슬람을 모독한 교황 방문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거센 시위를 열었습니다. 민족주의 이슬람 정당이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는 있는데, 급진주의자들을 중심으로 교황에 대한 암살 위협까지 나와서 터키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슬람 국가인 터키 방문을 통해서 자신과 서방에 대한 이슬람권의 분노가 다소라도 가라앉기를 희망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터키 방문 기간 이슬람 사원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포루투갈, 세계 최고 크리스마스 트리 불 밝혀 크리스마스가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식을 가졌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18세기 부터 테레이로 도파소 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전통이 있는데요. 올해 만들어진 트리는 75미터, 25층 건물 높이로, 지난해보다 3미터 더 높아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대단히 화려하죠? 이 트리를 장식하는데 235만개의 꼬마전구와 2만 6천 미터의 전선, 4백미터의 네온사인이 들었습니다. 총각 파티하러 갔다가 경찰에 총 맞아 미국 뉴욕 경찰이 결혼을 하루 앞둔 예비 신랑에게 총기를 난사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은 어젯밤 한 술집 앞에서 23살 숀 벨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50발의 총격을 가해 벨 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친구 2명이 각각 10여군데의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마약 단속을 위해 잠복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벨씨를 마약 용의자로 오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숀 벨씨는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총각파티를 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스트립 바에 갔다가 변을 당했는데, 희생자 가족과 민권 운동가들은 무고한 시민에 총을 겨눈 경찰 책임자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립해서 만드는 DIY 자동차 인기 소비자가 스스로 부품을 조립해서 만드는 DIY 자동차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수제 자동차 업체가 최근 내놓은 이 조립식 자동차는 1930년대의 초창기 F1 스포츠 카 모양인데요. 엔진부터 바퀴, 핸들까지 5백여개의 부품을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서 차를 완성하도록 돼 있습니다. 길이 2,49 미터, 폭 1,29 미터로 장난감 자동차처럼 앙증맞게 보이지만 시속 55킬로미터까지 속도가 나고 정식으로 등록해서 고속도로도 달릴 수 있습니다. 가격은 88만엔, 우리돈 7백만원 정도인데 수제 조립식 자동차 매니아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최대 음역 노래 부르기 도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음역의 노래를 부른 사람, 몇 옥타브까지 올라갈 것 같습니까? 이 신기록을 가진 사람은 머라이어 캐리나 프레디 머큐리가 아니라 팀스톰이란 미국인인데, 2002년 무려 6옥타브의 음을 불러서 기네스북에 기록됐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52살된 음악 선생님이 이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리 웬싱이라는 이 선생님은 컨디션이 좋은 날은 6옥타브하고도 3음계 정도를 더 올라갈 수 있다면서, 세계 기록에 도전할 노래도 직접 만들어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동성 커플 최초로 혼인 신고 동성애에 대해 대단히 엄격한 나라인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동성커플이 정식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이번에 혼인신고를 한 사람들은 두 쌍의 남성커플인데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에 기혼자로서의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해서 이스라엘 대법원의 결혼 인정 판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유대교 원리주의자들은 동성애 결혼을 절대 인정해선 안된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는데요, 이달초에는 이스라엘 동성애자들이 예루살렘에서 가두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성폭력을 막아주세요” 하이힐 가두시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는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 천여명이 가두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하이힐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치안이 불안한 것으로 유명한 남아공에서는 매년 5만 5천건의 강간사건이 일어날 만큼 성폭력이 심각합니다. 이날 시위에는 남성들 몇명도 하이힐을 신고 동참해서 눈길을 끌었는데, 참 어색하고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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