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 포커스]‘최대 사기 사건’ JU 사건의 실체는?

입력 2006.12.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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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총장이 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으로 규정한 제이유 사태는 캐면 캘수록 엉킨 실타래처럼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제이유 그룹 사건에는 청와대 전 사정비서관의 가족과 함께,,, 정치권 고위인사, 검찰과 경찰 간부 등이 연루돼 있어 파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 나왔습니다. 복잡한 사건이에요 먼저 제이유 그룹과 관련돼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부터 알아볼까요?

<리포트>

네, 검찰이 제이유 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제이유 그룹이 최근 3년 사이 급성장하면서 각종 의혹은 이미 꾸준히 불거져 왔습니다.

사기와 횡령, 정관계 로비, 주자 조작 의혹 등이 서서히 실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이 제이유 그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3월입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회사 간부들이 속속 구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제이유 그룹 주수도 회장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잠적 38일 만에 숨어 지내던 경기도의 한 전원주택 앞에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혐의는 사기와 횡령, 업무상 배임 등이었습니다.

<인터뷰>주수도 (회장/지난 7월): "혐의는 전면 부인합니다 검찰에서 밝히 겠습니다. 회사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회사를 위해 도움되는 일을 했습니다. "

주수도 회장이 지난 99년 창업한 제이유 그룹은 국내 최대 다단계 판매업체입니다.

업계에서는 제이유 그룹이 지난 해 2조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합니다.

4조 원 규모인 국내 다단계 판매 시장의 절반입니다.

건강 보조제와 생활용품 등 물건을 사기만 해도 2.5배의 수당을 받는 신종 기법으로 회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과 전직 국회의원 경찰, 법조인 등이 자문위원과 사업자로 활동했습니다.

<인터뷰>제이유 피해자: "배경에는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고문단으로 있고, 실제로 그 계열사에 임원으로 재직한 과거 유명인사가 있었기 때문에.... "

이 과정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한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와 불가능한 방법으로 거액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며 사업자들을 속인 사기 혐의가 불거졌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34만 명에 피해액은 4조 5천억 원 입니다.

이렇게 얻어진 부당이익을 비자금과 개인 용도로 빼돌렸다는 횡령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주수도 회장이 구속된 지 4개월.

강원도 모 경찰서장 정승호 총경이 제이유 그룹 관계자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습니다.

다음 날은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서 제이유 측의 선물리스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55명의 이름과 직책, 주소 중요도 등급이 적힌 이 리스트에는 경찰 간부 뿐 아니라 전 현직 정치인과 법조인.

시민단체 간부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리스트를 만든 사람은 주 회장의 최측근인 한모 씨입니다.

그리고 또 이틀 뒤 이번엔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가족들이 제이유 측과 10억 원대의 돈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어제 압수수색 자료와 계좌 추적을 통해 의문점을 확인해야 할 정치인도 일부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자금 일부가 정.관계 로비에 흘러들어간 것은 아닌지, 대가성 있는 돈 거래는 아닌지, 또 전산 조작 등을 통해 고위층 인사와 그 가족들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한 것은 아닌지 하는 각종 의혹과 연관된 부분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은 지난 5월 공개된 국정원 보고서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보고서에는 제이유 그룹이 2천 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백억 원을 로비 자금으로 썼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주수도 회장은 11장 짜리 옥중 서신을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청와대 이재순 전 사정비서관의 가족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서해유전 개발 발표로 계열사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이미 수사가 시작돼 사상 최대 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이제부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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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2-01 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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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총장이 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으로 규정한 제이유 사태는 캐면 캘수록 엉킨 실타래처럼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제이유 그룹 사건에는 청와대 전 사정비서관의 가족과 함께,,, 정치권 고위인사, 검찰과 경찰 간부 등이 연루돼 있어 파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 나왔습니다. 복잡한 사건이에요 먼저 제이유 그룹과 관련돼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부터 알아볼까요? <리포트> 네, 검찰이 제이유 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제이유 그룹이 최근 3년 사이 급성장하면서 각종 의혹은 이미 꾸준히 불거져 왔습니다. 사기와 횡령, 정관계 로비, 주자 조작 의혹 등이 서서히 실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이 제이유 그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3월입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회사 간부들이 속속 구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제이유 그룹 주수도 회장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잠적 38일 만에 숨어 지내던 경기도의 한 전원주택 앞에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혐의는 사기와 횡령, 업무상 배임 등이었습니다. <인터뷰>주수도 (회장/지난 7월): "혐의는 전면 부인합니다 검찰에서 밝히 겠습니다. 회사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회사를 위해 도움되는 일을 했습니다. " 주수도 회장이 지난 99년 창업한 제이유 그룹은 국내 최대 다단계 판매업체입니다. 업계에서는 제이유 그룹이 지난 해 2조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합니다. 4조 원 규모인 국내 다단계 판매 시장의 절반입니다. 건강 보조제와 생활용품 등 물건을 사기만 해도 2.5배의 수당을 받는 신종 기법으로 회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과 전직 국회의원 경찰, 법조인 등이 자문위원과 사업자로 활동했습니다. <인터뷰>제이유 피해자: "배경에는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고문단으로 있고, 실제로 그 계열사에 임원으로 재직한 과거 유명인사가 있었기 때문에.... " 이 과정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한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와 불가능한 방법으로 거액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며 사업자들을 속인 사기 혐의가 불거졌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34만 명에 피해액은 4조 5천억 원 입니다. 이렇게 얻어진 부당이익을 비자금과 개인 용도로 빼돌렸다는 횡령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주수도 회장이 구속된 지 4개월. 강원도 모 경찰서장 정승호 총경이 제이유 그룹 관계자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습니다. 다음 날은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서 제이유 측의 선물리스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55명의 이름과 직책, 주소 중요도 등급이 적힌 이 리스트에는 경찰 간부 뿐 아니라 전 현직 정치인과 법조인. 시민단체 간부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리스트를 만든 사람은 주 회장의 최측근인 한모 씨입니다. 그리고 또 이틀 뒤 이번엔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가족들이 제이유 측과 10억 원대의 돈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어제 압수수색 자료와 계좌 추적을 통해 의문점을 확인해야 할 정치인도 일부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자금 일부가 정.관계 로비에 흘러들어간 것은 아닌지, 대가성 있는 돈 거래는 아닌지, 또 전산 조작 등을 통해 고위층 인사와 그 가족들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한 것은 아닌지 하는 각종 의혹과 연관된 부분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은 지난 5월 공개된 국정원 보고서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보고서에는 제이유 그룹이 2천 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백억 원을 로비 자금으로 썼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주수도 회장은 11장 짜리 옥중 서신을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청와대 이재순 전 사정비서관의 가족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서해유전 개발 발표로 계열사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이미 수사가 시작돼 사상 최대 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이제부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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