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직자, 상품권 업자에 금품 갈취

<앵커 멘트>

여당의 전현직 당직자들이 상품권 업체 대표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품권 사업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당직자는 법률지원국장인 오 모 씨 등 2명입니다.

오 씨는 지난해 4월 열린우리당 청년상공인 특위 부위원장을 지낸 장모 씨 등과 함께 상품권 업체인 기프트캐시 부사장과 강압적인 사업 대행 계약을 맺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정치권 인맥을 이용해 상품권 인증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협박을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상품권 업체가 잘못된 영업방식에 불만을 표시하자 폭언과 폭행을 하며 상품권 한 장 당 4원씩의 이익분배금을 요구하는 계약까지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달동안 뜯어낸 돈은 모두 1억 2천만 원, 검찰은 공갈 등의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안다미로 대표 김 모 씨에 대한 오늘 영장심사는 김씨의 불출석으로 연기됐습니다.

김씨는 문화부 직원들에게 자사 주식을 사게 한 뒤 이를 다시 비싸게 되사는 수법으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의 상품권 수사가 정관계 연루의혹쪽으로 급진전되는 분위기입니다.

상품권로비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안다미로 김 모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이번 수사의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