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20원대 붕괴

입력 2006.12.06 (22:25) 수정 2006.12.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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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달러 환율이 오늘 920원대가 무너졌습니다. 수출업체는 아우성이지만 이런 환율 하락세가 내년에도 계속되면 1인당 국민소득은 저절로 2만 달러를 넘게 됩니다. 박찬형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오늘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916원 40전, 어제보다 무려 7원 90전이나 폭락했고, 지난 97년 10월 이후 9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에 국내 기업들의 투매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정하 (산업은행 외환거래팀 차장) : "향후 반등을 기대한 수출업체들의 기대가 무너지면서 수출업체들의 보유물량이 투매성으로 매물화되면서 큰 폭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

이같은 환율급락으로 우리나라는 내년에 뜻하지 않게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경제연구소들은 앞다퉈 이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 소비자물가는 2.9%, 원.달러 환율을 925원으로 예측했고, 이럴 경우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1인당 만 9천 579달러, 한국경제연구원도 2만 89달러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되는 것은 실질 소득의 증가라기보다 환율 하락 덕분입니다.

<인터뷰>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로 나갔을때 원화의 구매력이 크게 높아지는 것을 느낄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그 효과를 크게 느끼기는 어렵지 않은가 생각듭니다."

게다가 산업과 소득양극화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의 혜택을 보는 층은 적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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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920원대 붕괴
    • 입력 2006-12-06 21:02:38
    • 수정2006-12-06 22: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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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달러 환율이 오늘 920원대가 무너졌습니다. 수출업체는 아우성이지만 이런 환율 하락세가 내년에도 계속되면 1인당 국민소득은 저절로 2만 달러를 넘게 됩니다. 박찬형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오늘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916원 40전, 어제보다 무려 7원 90전이나 폭락했고, 지난 97년 10월 이후 9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에 국내 기업들의 투매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정하 (산업은행 외환거래팀 차장) : "향후 반등을 기대한 수출업체들의 기대가 무너지면서 수출업체들의 보유물량이 투매성으로 매물화되면서 큰 폭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 이같은 환율급락으로 우리나라는 내년에 뜻하지 않게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경제연구소들은 앞다퉈 이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 소비자물가는 2.9%, 원.달러 환율을 925원으로 예측했고, 이럴 경우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1인당 만 9천 579달러, 한국경제연구원도 2만 89달러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되는 것은 실질 소득의 증가라기보다 환율 하락 덕분입니다. <인터뷰>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로 나갔을때 원화의 구매력이 크게 높아지는 것을 느낄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그 효과를 크게 느끼기는 어렵지 않은가 생각듭니다." 게다가 산업과 소득양극화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의 혜택을 보는 층은 적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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