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의 문화보기] 가요 시상식 이대로 좋은가?

입력 2006.12.08 (20:43) 수정 2006.12.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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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은 받으면 받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가요계를 보면 이 말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오늘 문화보기에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요시상식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리포트>

시상식의 묘미는 역시 레드 카펫과 그 위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인데요.

그런데 가수 비와 이효리, 이승철, 싸이에 이르기까지 대형 가수들의 잇따른 불참 소식에 올 연말 가요 시상식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일부 가수들은 현재 국내 음반 시장이 처한 최악의 상황은 그 누구도 축하하거나 축하받을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며 시상식 불참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인터뷰>신승훈(가수) : "(가수들에게 시상식의 의미는?) 지금 가요계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시상 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고요. 대신에 많을수록 공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음악인들이 많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시상 식도 있었으면 좋겠고.."

이같은 분위기 속에 방송사들도 속속 연말 가요 시상식을 폐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왜? 가요 시상식 문제가 되나?

그렇다면 왜 유독 가요 시상식이 문제가 되는 걸까요?

<인터뷰>가수 기획사 관계자 : "(가요 시상식의 폐지와 논란에 대한 생각은?) 우선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죠. 상을 받았을 때 의미가 점점 달라지고 또 언젠 가부터 모르겠는데 상이 한쪽으로 편중된다고 해야 하나? 너무 몰리는 부분들이 많고 선정 부분에서 조금 공정성 내지는 의문점 을 갖게 하는 부분이 많아 졌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가수들이나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선정 기준에 대한 낮은 신뢰도!

방송사나 주최 측에 대한 기여도나 가수의 인기도와 같은 모호한 선정 기준이 시상식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그렇다고 시상식 폐지만이 문제의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겁니다.

진정으로 가수들과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서의 시상식!

궁극적으로 모두가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때문에 이같은 시상식을 만들려는 노력도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수일(시상식 연출자) : "(바람직한 가요 시상식은?) 제가 생각하는 시상식이라는 것은 노래를 하는 것도 좋지만 시상식에서 서로가 상을 못 받는 가수들은 받는 가수들을 축하도 해주고 그리고 어쨌든 1년을 결산하면서 가수들끼리 모여서 음악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축제 형태로 좋은 시간 만들고 거기에 어떤 의미를 두면 좋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평화와 화합이라는 주제로 가수 들에게도 같이 무대를 만들도록 부탁도 하 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수들과 연예 제작자들 또한 공정한 통합 시상식을 만들겠다며 움직이고 있는데요.

<인터뷰>김원찬(가수협회 사무총장) : "(시상식 문제 개선을 위한 방안은?) 방송사는 공중파 3사회를 들면 매년 봄.가을 중계를 할수 있고, 참여해줄 수 있는 부분을 아니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심사.심의 평가단을 구성해서 정말 객관성과 공정성을 띌수 있는 그런 기구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고 또 심사 대상이 꼭 가수였던 장르가 아니라 음반.음악 사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해서 축제를 갖을수 있는.. 그 아이디어와 내용들을 계속해서 협의중에 있습니다."

한 해의 결실을 확인하고 가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가요 시상식...

가수들과 대중 모두가 웃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이승연의 문화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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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연의 문화보기] 가요 시상식 이대로 좋은가?
    • 입력 2006-12-08 20:27:17
    • 수정2006-12-08 2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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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은 받으면 받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가요계를 보면 이 말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오늘 문화보기에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요시상식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리포트> 시상식의 묘미는 역시 레드 카펫과 그 위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인데요. 그런데 가수 비와 이효리, 이승철, 싸이에 이르기까지 대형 가수들의 잇따른 불참 소식에 올 연말 가요 시상식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일부 가수들은 현재 국내 음반 시장이 처한 최악의 상황은 그 누구도 축하하거나 축하받을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며 시상식 불참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인터뷰>신승훈(가수) : "(가수들에게 시상식의 의미는?) 지금 가요계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시상 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고요. 대신에 많을수록 공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음악인들이 많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시상 식도 있었으면 좋겠고.." 이같은 분위기 속에 방송사들도 속속 연말 가요 시상식을 폐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왜? 가요 시상식 문제가 되나? 그렇다면 왜 유독 가요 시상식이 문제가 되는 걸까요? <인터뷰>가수 기획사 관계자 : "(가요 시상식의 폐지와 논란에 대한 생각은?) 우선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죠. 상을 받았을 때 의미가 점점 달라지고 또 언젠 가부터 모르겠는데 상이 한쪽으로 편중된다고 해야 하나? 너무 몰리는 부분들이 많고 선정 부분에서 조금 공정성 내지는 의문점 을 갖게 하는 부분이 많아 졌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가수들이나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선정 기준에 대한 낮은 신뢰도! 방송사나 주최 측에 대한 기여도나 가수의 인기도와 같은 모호한 선정 기준이 시상식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그렇다고 시상식 폐지만이 문제의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겁니다. 진정으로 가수들과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서의 시상식! 궁극적으로 모두가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때문에 이같은 시상식을 만들려는 노력도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수일(시상식 연출자) : "(바람직한 가요 시상식은?) 제가 생각하는 시상식이라는 것은 노래를 하는 것도 좋지만 시상식에서 서로가 상을 못 받는 가수들은 받는 가수들을 축하도 해주고 그리고 어쨌든 1년을 결산하면서 가수들끼리 모여서 음악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축제 형태로 좋은 시간 만들고 거기에 어떤 의미를 두면 좋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평화와 화합이라는 주제로 가수 들에게도 같이 무대를 만들도록 부탁도 하 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수들과 연예 제작자들 또한 공정한 통합 시상식을 만들겠다며 움직이고 있는데요. <인터뷰>김원찬(가수협회 사무총장) : "(시상식 문제 개선을 위한 방안은?) 방송사는 공중파 3사회를 들면 매년 봄.가을 중계를 할수 있고, 참여해줄 수 있는 부분을 아니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심사.심의 평가단을 구성해서 정말 객관성과 공정성을 띌수 있는 그런 기구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고 또 심사 대상이 꼭 가수였던 장르가 아니라 음반.음악 사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해서 축제를 갖을수 있는.. 그 아이디어와 내용들을 계속해서 협의중에 있습니다." 한 해의 결실을 확인하고 가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가요 시상식... 가수들과 대중 모두가 웃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이승연의 문화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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