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학, 또 다른 고민의 시작

입력 2006.12.08 (22:21) 수정 2006.12.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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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해외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한국을 떠나는 2만여명의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김기현 순회 특파원이 뉴질랜드 조기유학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질랜드의 한 초등학교 교실.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학생들 틈에서 한국인 어린이가 눈에 띕니다.

<녹취>서지민 (지난 2004년부터 조기유학 중): "어둠속에서 안전한 곳을 찾기가 무척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 잘했다...)"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어린이들에게는 문화적 충격, 몇몇 학교는 이 때문에 한국 학생만을 전담하는 교사까지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디 (한국 학생 전담 교사): "처음 한국 학생들은 수줍고 말 수가 적어요. 백인 아이들 처럼 맨발로 걸어다니지도 않죠"

현지의 낯선 생활환경 역시 언어 못지않게 적응하기 어려운 문젭니다.

<인터뷰>김미정 (조기유학생 학부모): "어디를 애들 데리고 가도 긴장이 되고 마음이 편치 않죠. 조심스럽게 느껴지고..."

외국에서 일정기간 교육과정을 밟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현지에서 공부를 계속할 지를 둘러싸고 선택에 직면하게 됩니다. 귀국할 경우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른 교육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귀국을 앞둔 학생들에게 한국 학습 과정을 따라가는 일은 큰 걱정거립니다...

<녹취>귀국 앞둔 초등학생: "(한국 가는 거 어때?) 나빠요. (왜?) 냐면 국어를 못하니까"

때문에 현지에서 과외까지 해야 합니다,

<인터뷰>과외 교사: "기다리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아요. 지금 같은 경우는 주말이나 일요일 오후 밖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해마다 우리나라 학생 2만 명 정도가 유학을 떠납니다

그러나 그 유학이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한 해법이 아니라 또 다른 고민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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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 유학, 또 다른 고민의 시작
    • 입력 2006-12-08 21:16:07
    • 수정2006-12-09 08:41:50
    뉴스 9
<앵커 멘트>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해외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한국을 떠나는 2만여명의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김기현 순회 특파원이 뉴질랜드 조기유학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질랜드의 한 초등학교 교실.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학생들 틈에서 한국인 어린이가 눈에 띕니다. <녹취>서지민 (지난 2004년부터 조기유학 중): "어둠속에서 안전한 곳을 찾기가 무척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 잘했다...)"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어린이들에게는 문화적 충격, 몇몇 학교는 이 때문에 한국 학생만을 전담하는 교사까지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디 (한국 학생 전담 교사): "처음 한국 학생들은 수줍고 말 수가 적어요. 백인 아이들 처럼 맨발로 걸어다니지도 않죠" 현지의 낯선 생활환경 역시 언어 못지않게 적응하기 어려운 문젭니다. <인터뷰>김미정 (조기유학생 학부모): "어디를 애들 데리고 가도 긴장이 되고 마음이 편치 않죠. 조심스럽게 느껴지고..." 외국에서 일정기간 교육과정을 밟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현지에서 공부를 계속할 지를 둘러싸고 선택에 직면하게 됩니다. 귀국할 경우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른 교육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귀국을 앞둔 학생들에게 한국 학습 과정을 따라가는 일은 큰 걱정거립니다... <녹취>귀국 앞둔 초등학생: "(한국 가는 거 어때?) 나빠요. (왜?) 냐면 국어를 못하니까" 때문에 현지에서 과외까지 해야 합니다, <인터뷰>과외 교사: "기다리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아요. 지금 같은 경우는 주말이나 일요일 오후 밖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해마다 우리나라 학생 2만 명 정도가 유학을 떠납니다 그러나 그 유학이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한 해법이 아니라 또 다른 고민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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