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일심회 하부조직 실체 규명 주력

<앵커 멘트>

검찰의 일심회 간첩단 수사는 일심회가 시민단체와 정당안에 구축하려던 하부조직 색출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지령과 일심회의 보고문건이 결정적인 수사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적단체인 일심회의 최대 특징은 비합법 조직인 지하당 구축 대신 정당과 시민단체에 하부 조직을 결성해 배후 조종을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하부 조직은 모 정당 중앙당 담당 '회'와 그리고 시민단체 담당 백두회 등 4개, 특히 최기영씨가 조직한 '회'는 일심회 하부 조직 가운데서도 핵심 역할을 담당해 검찰의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하부조직 수사에 주력하고 있는 근거는 일심회에 내려진 북한의 지령입니다.

실제로 북한 지령 다수는 시민운동단체들을 끌어들이고 모 정당의 중앙 지도부와 서울지역 지도부 건설사업을 추진하라는 등 하부 조직 활동을 독려하는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내부인의 도움 없이는 작성되기 어려운 정보들이 다수 포함된 대북 보고 문건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정 정당 핵심 관계자만 알 수 있는 인물정보나 군 인사를 둘러싼 육사 기수간 내부 갈등까지 대북 보고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들 내부 정보의 출처로 의심되는 용의자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내사를 통해 하부 조직의 구성원들이 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