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비넨코 사건, 용의자도 ‘방사능 중독’

입력 2006.12.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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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망명한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리트비덴코사망사건의 뚜렷한 단서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 역시 방사능 중독으로 치료르 받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리트비넨코가 방사능 중독으로 쓰러지기 직전, 친구 코브툰을 만났던 독일의 아파트에서 방사능 물질 폴로늄 210이 검출됐습니다.

또 코브툰이 독일에서 탔던 승용차에서도 폴로늄이 나왔습니다.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코브툰은 현재 러시아에서 기업가로 일하면서 지난달 이 집에서 이틀간 머물며 리트비넨코를 만났습니다.

<녹취>토마스 멘첼(독일 함부르크 경찰관):"그의 전처와 동거남, 어린 자녀 2명이 모두 방사능 양성 반응을 보여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코브툰은 방사능 중독 증세를 보여 현재 모스크바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 경찰은 코브툰이 독일에서 방사능 물질을 전달받았거나 리트비넨코에게 주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국 수사팀은 지난달 1일 리트비넨코를 마지막으로 만난 코브툰과 루고보이 등 전 러시아 정보요원 3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피해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 파견된 영국수사팀은 또 다른 용의자 루고보이 요원에 대한 러시아 검찰의 신문을 참관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폴은 오늘, 방사능 물질 검출 지역이 독일로 확대되고 수사 대상자도 늘어나자 수사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안세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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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트비넨코 사건, 용의자도 ‘방사능 중독’
    • 입력 2006-12-12 21: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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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망명한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리트비덴코사망사건의 뚜렷한 단서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 역시 방사능 중독으로 치료르 받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리트비넨코가 방사능 중독으로 쓰러지기 직전, 친구 코브툰을 만났던 독일의 아파트에서 방사능 물질 폴로늄 210이 검출됐습니다. 또 코브툰이 독일에서 탔던 승용차에서도 폴로늄이 나왔습니다.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코브툰은 현재 러시아에서 기업가로 일하면서 지난달 이 집에서 이틀간 머물며 리트비넨코를 만났습니다. <녹취>토마스 멘첼(독일 함부르크 경찰관):"그의 전처와 동거남, 어린 자녀 2명이 모두 방사능 양성 반응을 보여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코브툰은 방사능 중독 증세를 보여 현재 모스크바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 경찰은 코브툰이 독일에서 방사능 물질을 전달받았거나 리트비넨코에게 주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국 수사팀은 지난달 1일 리트비넨코를 마지막으로 만난 코브툰과 루고보이 등 전 러시아 정보요원 3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피해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 파견된 영국수사팀은 또 다른 용의자 루고보이 요원에 대한 러시아 검찰의 신문을 참관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폴은 오늘, 방사능 물질 검출 지역이 독일로 확대되고 수사 대상자도 늘어나자 수사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안세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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