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납품비리…조기 선거 결정

입력 2006.12.13 (22:08) 수정 2006.12.13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최대 노조로 강경투쟁을 벌여온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결국 납품비리로 중도하차했습니다.
강성원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현대자동차 12대 노조 집행부가 2년의 임기를 못채우고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조기 선거'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5월 노조 창립 기념품 구입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혐의로 노조 고위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노조 안팎에서 현 집행부의 도덕성에 대한 시비가 거세게 일면서 중도하차가 전격 결정됐습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산별노조 전환 등을 고려해 다음달 25일쯤 차기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를 치르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선거 일정을 밝혔습니다.

<녹취>현대차 노조 관계자: "현장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위원장이 위촉하고 소집공고하고 난 뒤 첫 회으를 열어주는 것까지가 저희들 임무고..."

출범 20년째인 현대차 노조는 2000년 일간지 광고비의 사측에 대한 전가, 지난해 채용비리 혐의 등으로 도덕성 시비에 크게 휘말린 바 있습니다.

도덕성이 노조의 생명인 만큼 현 집행부도 출범 초기부터 비리척결 등 10대 노조간부 행동강령까지 선포하며 투명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강경 투쟁 노선을 견지하며 올들어서만 13차례 파업을 벌였습니다. 회사측은 11만 5천대의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1조 5천 9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투쟁일변도에서 벗어나 노사가 서로 살 수 있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바라는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유병태(현대차 노조 간부): "노동현장도 많이 개선됐다. 투쟁만 강조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노사 상생문화로 가야한다."

산별노조로의 전환과 새로운 노조의 탄생 등을 시도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현대차 노조원들이 어떻게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대차 노조, 납품비리…조기 선거 결정
    • 입력 2006-12-13 21:20:47
    • 수정2006-12-13 22:09:34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최대 노조로 강경투쟁을 벌여온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결국 납품비리로 중도하차했습니다. 강성원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현대자동차 12대 노조 집행부가 2년의 임기를 못채우고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조기 선거'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5월 노조 창립 기념품 구입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혐의로 노조 고위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노조 안팎에서 현 집행부의 도덕성에 대한 시비가 거세게 일면서 중도하차가 전격 결정됐습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산별노조 전환 등을 고려해 다음달 25일쯤 차기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를 치르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선거 일정을 밝혔습니다. <녹취>현대차 노조 관계자: "현장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위원장이 위촉하고 소집공고하고 난 뒤 첫 회으를 열어주는 것까지가 저희들 임무고..." 출범 20년째인 현대차 노조는 2000년 일간지 광고비의 사측에 대한 전가, 지난해 채용비리 혐의 등으로 도덕성 시비에 크게 휘말린 바 있습니다. 도덕성이 노조의 생명인 만큼 현 집행부도 출범 초기부터 비리척결 등 10대 노조간부 행동강령까지 선포하며 투명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강경 투쟁 노선을 견지하며 올들어서만 13차례 파업을 벌였습니다. 회사측은 11만 5천대의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1조 5천 9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투쟁일변도에서 벗어나 노사가 서로 살 수 있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바라는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유병태(현대차 노조 간부): "노동현장도 많이 개선됐다. 투쟁만 강조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노사 상생문화로 가야한다." 산별노조로의 전환과 새로운 노조의 탄생 등을 시도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현대차 노조원들이 어떻게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