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정품을 왜 사?…‘샘플족’의 지혜

입력 2006.12.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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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샘플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여성분들은 화장품 샘플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겠죠?

네, 그런데 요즘은 뭐 샘플 도 다양하다고 하죠, 그래서 샘플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 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덕택에 돈도 꽤 많이아낀다고 하는데요 샘플족의 지혜 한 번 들어볼까요?

윤영란 기자, 샘플만 골라 파는 인터넷사이트가 인기 라면서요?

<리포트>

네. 샘플 전문 사이트는 주로 화장품을 파는 곳인데요. 정품과 같은 양인데도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샘플족들에게 인기만점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넷으로 확대되고 있는 샘플 시장과 샘플족들을 취재했습니다.

새내기 주부, 박나연씨. 본인을 샘플 마니아라고 소개하는 나연씨는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서 화장품 샘플을 모은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나연(샘플 마니아) : "아무래도 안 써본 화장품.. 내가 저것을 사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샘플을 써보게 되면 화장품 같은 경우는 피부에 트러블이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잖아요. 그런 것을 알기 위해서 쓰기에는 좋죠."

2개월 뒤에는 아기엄마가 된다는 나연씨.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도 기저귀와 분유 등 다양한 샘플을 열심히 준비중인데요.

<인터뷰> 박나연(샘플 마니아) : "그냥 사이트 가입해서 정보 입력하면 집으로 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는 않아요."

이유식과 기저귀 등 아이용품들은 아이에게 잘 맞는지 검증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천 원의 배송비를 물더라도 다양한 샘플을 받아보기 위해 이벤트를 노리는 주부들이 많다고 합니다.

분유와 기저귀 샘플은 받는 방법도 간단해 주부들에게 인기만점! 육아와 가사 일로 좀처럼 집을 쉽게 나설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업체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샘플을 집으로 배송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최경철 (OO유업 팀장) : "20년 이상 전부터 샘플 마케팅을 시작을 해오면서 최근에는 하루에 100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샘플을 요청하실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샘플의 종류도 화장품은 기본, 기저귀, 바닥재, 콘텍트렌즈나 영어교재 등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40대 주부, 김명자씨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울 화장품 샘플족입니다. 공짜로 샘플을 얻어 쓴다는 김씨만의 노하우는 화장품 산다는 친구 따라 화장품가게 들어가기!

<인터뷰> 김순정 : "언니가 샘플 화장품을 쓰는 것을 보니까 알뜰하고 경제적인 것 같아 저도 한번 샘플 화장품을 쓸까 생각중입니다."

<인터뷰> 김명자(샘플 마니아) : "조금 눈치가 보이기는 한데요. 샘플 화장품을 쓰면 이것저것 골고루 써볼 수가 있어서 참 좋아요."

6개월 전부터는 정품 화장품을 아예 사지도 않는다는 김씨. 지금은 아예 샘플만 전문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의 단골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명자(샘플 마니아) : "큰 것 한 병을 사려면 가격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같은 용량의 저렴한 가격으로 샘플 화장품을 사서 쓰니까 용량도 같고 저렴해서 아주 좋아요."

그렇다면 샘플족들은 얼마나 절약하고 있을까요? 직접 샘플족 김씨의 계산법에 따라 계산해봤는데요.

60ml 짜리가 정가 8만원인데, 샘플 한 개 용량이 8ml, 7.5개와 같은 양입니다. 한 개에 4,500원을 곱하면 같은 양인데도 샘플은 33,750원! 정가에 반값도 안 되는데요.이런 네티즌들이 늘어나면서 국산과 수입브랜드 샘플 화장품만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에는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철(샘플 인터넷 쇼핑몰 운영) : "물건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곳에서 저희가 대량으로 구매를 한 후에 손님들이 필요로 하신 물건을 종류대로 소량으로 재포장해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인기가 있는 제품들은 워낙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지금 물량이 딸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샘플 화장품은 언제 생산된 것인지 불분명하고, 이물질이 들어있거나 사용 후 부작용이 발생해도 피해보상이나 환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안정림(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 "불량품이 돌아다닐 수도 있고 모조품이 다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돌아다니다 보니까 업계에서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샘플 때문에요."

업계야 샘플유통이 고민이겠지만 가계 지출을 조금 줄여보자는 의도나 부담 없이 새 제품을 써보자는 심리가 이른바 샘플족을 낳고 있습니다.

화장품 샘플을 두고는 우려도 많아요, 유통 기한 문제라든지 테스트용 샘플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이 함께 쓰다보니까 세균 감염 우려도 있다니까 쓰실 때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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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2-14 08: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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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샘플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여성분들은 화장품 샘플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겠죠? 네, 그런데 요즘은 뭐 샘플 도 다양하다고 하죠, 그래서 샘플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 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덕택에 돈도 꽤 많이아낀다고 하는데요 샘플족의 지혜 한 번 들어볼까요? 윤영란 기자, 샘플만 골라 파는 인터넷사이트가 인기 라면서요? <리포트> 네. 샘플 전문 사이트는 주로 화장품을 파는 곳인데요. 정품과 같은 양인데도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샘플족들에게 인기만점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넷으로 확대되고 있는 샘플 시장과 샘플족들을 취재했습니다. 새내기 주부, 박나연씨. 본인을 샘플 마니아라고 소개하는 나연씨는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서 화장품 샘플을 모은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나연(샘플 마니아) : "아무래도 안 써본 화장품.. 내가 저것을 사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샘플을 써보게 되면 화장품 같은 경우는 피부에 트러블이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잖아요. 그런 것을 알기 위해서 쓰기에는 좋죠." 2개월 뒤에는 아기엄마가 된다는 나연씨.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도 기저귀와 분유 등 다양한 샘플을 열심히 준비중인데요. <인터뷰> 박나연(샘플 마니아) : "그냥 사이트 가입해서 정보 입력하면 집으로 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는 않아요." 이유식과 기저귀 등 아이용품들은 아이에게 잘 맞는지 검증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천 원의 배송비를 물더라도 다양한 샘플을 받아보기 위해 이벤트를 노리는 주부들이 많다고 합니다. 분유와 기저귀 샘플은 받는 방법도 간단해 주부들에게 인기만점! 육아와 가사 일로 좀처럼 집을 쉽게 나설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업체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샘플을 집으로 배송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최경철 (OO유업 팀장) : "20년 이상 전부터 샘플 마케팅을 시작을 해오면서 최근에는 하루에 100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샘플을 요청하실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샘플의 종류도 화장품은 기본, 기저귀, 바닥재, 콘텍트렌즈나 영어교재 등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40대 주부, 김명자씨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울 화장품 샘플족입니다. 공짜로 샘플을 얻어 쓴다는 김씨만의 노하우는 화장품 산다는 친구 따라 화장품가게 들어가기! <인터뷰> 김순정 : "언니가 샘플 화장품을 쓰는 것을 보니까 알뜰하고 경제적인 것 같아 저도 한번 샘플 화장품을 쓸까 생각중입니다." <인터뷰> 김명자(샘플 마니아) : "조금 눈치가 보이기는 한데요. 샘플 화장품을 쓰면 이것저것 골고루 써볼 수가 있어서 참 좋아요." 6개월 전부터는 정품 화장품을 아예 사지도 않는다는 김씨. 지금은 아예 샘플만 전문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의 단골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명자(샘플 마니아) : "큰 것 한 병을 사려면 가격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같은 용량의 저렴한 가격으로 샘플 화장품을 사서 쓰니까 용량도 같고 저렴해서 아주 좋아요." 그렇다면 샘플족들은 얼마나 절약하고 있을까요? 직접 샘플족 김씨의 계산법에 따라 계산해봤는데요. 60ml 짜리가 정가 8만원인데, 샘플 한 개 용량이 8ml, 7.5개와 같은 양입니다. 한 개에 4,500원을 곱하면 같은 양인데도 샘플은 33,750원! 정가에 반값도 안 되는데요.이런 네티즌들이 늘어나면서 국산과 수입브랜드 샘플 화장품만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에는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철(샘플 인터넷 쇼핑몰 운영) : "물건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곳에서 저희가 대량으로 구매를 한 후에 손님들이 필요로 하신 물건을 종류대로 소량으로 재포장해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인기가 있는 제품들은 워낙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지금 물량이 딸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샘플 화장품은 언제 생산된 것인지 불분명하고, 이물질이 들어있거나 사용 후 부작용이 발생해도 피해보상이나 환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안정림(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 "불량품이 돌아다닐 수도 있고 모조품이 다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돌아다니다 보니까 업계에서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샘플 때문에요." 업계야 샘플유통이 고민이겠지만 가계 지출을 조금 줄여보자는 의도나 부담 없이 새 제품을 써보자는 심리가 이른바 샘플족을 낳고 있습니다. 화장품 샘플을 두고는 우려도 많아요, 유통 기한 문제라든지 테스트용 샘플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이 함께 쓰다보니까 세균 감염 우려도 있다니까 쓰실 때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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