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검사 조작 검사기관 등 대거 적발

입력 2006.12.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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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질검사 결과를 조작해 마시기에 부적합한 지하수를 학교나 가정에 공급해온 지하수 개발업자와 이를 묵인한 수질검사 기관 등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런 부적합한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한 데가 전국적으로 천 곳이 넘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는 지하수 수질조작 비리에 대한 합동 단속을 실시해, 14개 검사기관이 전국적으로 모두 1400여 곳의 수질검사 결과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사결과가 조작돼 부적합 지하수가 음용수로 사용된 곳은 가정집이 480여 곳에, 학교와 어린이집도 180곳이 넘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기관들은 지하수가 질산성 질소 등에 오염됐는데도, 검사 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마실 수 있는 물로 판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질산성 질소는 산소운반을 방해해 청색증과 빈혈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기준치보다 최고 17배 넘게 검출된 곳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수질 조작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수백만원씩의 폐공처리비용을 부담해야하는 개발업자와 판정 조작을 해주는 대가로 수질검사를 계속 유치할 수있는 검사기관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종로(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 "경쟁적으로 수주활동이 필요해 불합격이 나와도 합격을 해줘야 다음에 수주활동을 하게되니까..."

감독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도 3년마다 정기검사까지 했지만 조작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검찰은 수질검사기관 대표 김모 씨 등 5명을 수질검사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3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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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질검사 조작 검사기관 등 대거 적발
    • 입력 2006-12-21 07: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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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질검사 결과를 조작해 마시기에 부적합한 지하수를 학교나 가정에 공급해온 지하수 개발업자와 이를 묵인한 수질검사 기관 등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런 부적합한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한 데가 전국적으로 천 곳이 넘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는 지하수 수질조작 비리에 대한 합동 단속을 실시해, 14개 검사기관이 전국적으로 모두 1400여 곳의 수질검사 결과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사결과가 조작돼 부적합 지하수가 음용수로 사용된 곳은 가정집이 480여 곳에, 학교와 어린이집도 180곳이 넘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기관들은 지하수가 질산성 질소 등에 오염됐는데도, 검사 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마실 수 있는 물로 판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질산성 질소는 산소운반을 방해해 청색증과 빈혈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기준치보다 최고 17배 넘게 검출된 곳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수질 조작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수백만원씩의 폐공처리비용을 부담해야하는 개발업자와 판정 조작을 해주는 대가로 수질검사를 계속 유치할 수있는 검사기관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종로(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 "경쟁적으로 수주활동이 필요해 불합격이 나와도 합격을 해줘야 다음에 수주활동을 하게되니까..." 감독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도 3년마다 정기검사까지 했지만 조작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검찰은 수질검사기관 대표 김모 씨 등 5명을 수질검사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3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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