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안전망 ‘구멍’…근본 대책 시급

입력 2006.12.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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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급식사고가 위탁운영에서 뿐만아니라 직영급식에서도 발생하면서 학생들과 부모님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급식 안전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학교급식 사고.

3천 6백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배경으로 학교 식단을 전적으로 급식업체에 맡기는 위탁급식 시스템이 지목됐습니다.

정부가 2009년까지 2조 2천억 원을 투입해 학교급식 체계를 직영으로 바꾸기로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영재(교육부 학교체육보건급식과장) : "시설을 현대화 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식중독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확인된 14건의 집단 식중독이 위탁급식이 아니라 모두 직영급식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직영전환 그 자체가 식중독은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식자재 구매와 검수, 세척과 조리 등 급식의 전 과정에서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박성철(서울 성재중학교장) : "각 방마다 세정제를 놔두는 등 대처해도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특히 어린이집은 급식인원 50명이상만 식약청이 관리하기 때문에 소규모 어린이집들은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또 최근 들어 계절에 상관없는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보건당국이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급식안전을 위협하는 주요한 원인입니다.

결국 직영전환과 법적인 정비, 그리고 급식안전을 위한 학부모와 학교의 노력과 희생이 더해져야만 식중독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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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급식 안전망 ‘구멍’…근본 대책 시급
    • 입력 2006-12-21 21:11:34
    뉴스 9
<앵커 멘트> 학교 급식사고가 위탁운영에서 뿐만아니라 직영급식에서도 발생하면서 학생들과 부모님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급식 안전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학교급식 사고. 3천 6백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배경으로 학교 식단을 전적으로 급식업체에 맡기는 위탁급식 시스템이 지목됐습니다. 정부가 2009년까지 2조 2천억 원을 투입해 학교급식 체계를 직영으로 바꾸기로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영재(교육부 학교체육보건급식과장) : "시설을 현대화 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식중독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확인된 14건의 집단 식중독이 위탁급식이 아니라 모두 직영급식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직영전환 그 자체가 식중독은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식자재 구매와 검수, 세척과 조리 등 급식의 전 과정에서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박성철(서울 성재중학교장) : "각 방마다 세정제를 놔두는 등 대처해도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특히 어린이집은 급식인원 50명이상만 식약청이 관리하기 때문에 소규모 어린이집들은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또 최근 들어 계절에 상관없는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보건당국이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급식안전을 위협하는 주요한 원인입니다. 결국 직영전환과 법적인 정비, 그리고 급식안전을 위한 학부모와 학교의 노력과 희생이 더해져야만 식중독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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