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집권 강경파 선거에서 패배

입력 2006.12.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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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 지방의회 선거에서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끄는 강경 보수파가 패배했습니다.

서방국가와 사사건건 맞서온 이란의 강경한 외교정책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경 보수파의 참패, 이에 맞선 온건 보수파 압승, 그리고 개혁파의 부활이 이번, 이란 지방의회 선거 결괍니다.

이란의 여론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테헤란 시의회 선거에서, 15석의 의석 가운데 온건 보수파가 7석, 친서방 개혁파가 4석을 차지한 데 비해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의 강경보수파는 2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마흐무드 나다리(테헤란 시민) : "친정부 후보가 졌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찬성하지 않는 후보들이 이긴 겁니다."

지방의회 선거뿐만 아니라 국가지도자운영위원회의 선거에서도 강경보수파는 개혁파에게 크게 뒤졌습니다.

그동안 핵개발 강행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 발언으로 서방국가와 대치해 왔던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이 정작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한 셈입니다.

침체된 경제와 높은 실업률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표출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하키미(테헤란 시민) : "정치 선전에 바쁜 정파 대신 더 실용적이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쪽에 투표한 것입니다."

지난해 당선된 이후 공격적인 외교를 내세웠던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은 뜻밖의 타격을 받은 셈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갑니다. 그동안 강경일변도였던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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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집권 강경파 선거에서 패배
    • 입력 2006-12-22 07: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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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 지방의회 선거에서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끄는 강경 보수파가 패배했습니다. 서방국가와 사사건건 맞서온 이란의 강경한 외교정책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경 보수파의 참패, 이에 맞선 온건 보수파 압승, 그리고 개혁파의 부활이 이번, 이란 지방의회 선거 결괍니다. 이란의 여론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테헤란 시의회 선거에서, 15석의 의석 가운데 온건 보수파가 7석, 친서방 개혁파가 4석을 차지한 데 비해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의 강경보수파는 2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마흐무드 나다리(테헤란 시민) : "친정부 후보가 졌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찬성하지 않는 후보들이 이긴 겁니다." 지방의회 선거뿐만 아니라 국가지도자운영위원회의 선거에서도 강경보수파는 개혁파에게 크게 뒤졌습니다. 그동안 핵개발 강행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 발언으로 서방국가와 대치해 왔던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이 정작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한 셈입니다. 침체된 경제와 높은 실업률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표출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하키미(테헤란 시민) : "정치 선전에 바쁜 정파 대신 더 실용적이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쪽에 투표한 것입니다." 지난해 당선된 이후 공격적인 외교를 내세웠던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은 뜻밖의 타격을 받은 셈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갑니다. 그동안 강경일변도였던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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