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실 53년…이젠 개선돼야

입력 2006.12.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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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핵치료기금을 모으기 위해 해마다 연말이면 크리스마스 실이 판매됩니다.
그러나 이런 우표 형태의 실 판매가 인터넷 시대에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요? 박상용 기자가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후진국 병으로 알려진 결핵,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에선 2,893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습니다.

하루 7 명이 결핵으로 숨진 셈입니다.

OECD 가입국 가운데 결핵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결핵 조기 발견과 환자 치료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우표형태의 크리스마스 실이 판매된 지는 53 년.

이제는 변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자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에 아이들이 익숙해 있는데 쓸모가 적은 실을 판매하는 것은 고려해야 할 문제..."


대한 결핵협회 홈 페이지에도 현행 실 판매 방식을 바꿔야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 크리스마스 실 10 장 짜리 한 시트의 가격은 3천 원입니다.

대부분 학교나 관공서에 할당되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집니다.

전국적으로 지난 10 월부터 실이 판매됐지만, 지금까지 목표 액의 83 % 수준인 55억 원 어치를 파는데 그쳤습니다.

대한 결핵협회는 실을 대신해 교통카드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팔고 있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습니다.

<인터뷰>"우리나라 뿐아니라 세계도 실을 똑같은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나름으로 따로 물건을 파는 건 곤란..."

한 자선단체가 시작한 USB 메모리 카드 '나눔'운동은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실 강매 논란을 불식하고, 인터넷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자발적인 기부 문화 확산이 중요합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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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실 53년…이젠 개선돼야
    • 입력 2006-12-25 2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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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핵치료기금을 모으기 위해 해마다 연말이면 크리스마스 실이 판매됩니다. 그러나 이런 우표 형태의 실 판매가 인터넷 시대에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요? 박상용 기자가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후진국 병으로 알려진 결핵,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에선 2,893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습니다. 하루 7 명이 결핵으로 숨진 셈입니다. OECD 가입국 가운데 결핵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결핵 조기 발견과 환자 치료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우표형태의 크리스마스 실이 판매된 지는 53 년. 이제는 변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자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에 아이들이 익숙해 있는데 쓸모가 적은 실을 판매하는 것은 고려해야 할 문제..." 대한 결핵협회 홈 페이지에도 현행 실 판매 방식을 바꿔야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 크리스마스 실 10 장 짜리 한 시트의 가격은 3천 원입니다. 대부분 학교나 관공서에 할당되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집니다. 전국적으로 지난 10 월부터 실이 판매됐지만, 지금까지 목표 액의 83 % 수준인 55억 원 어치를 파는데 그쳤습니다. 대한 결핵협회는 실을 대신해 교통카드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팔고 있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습니다. <인터뷰>"우리나라 뿐아니라 세계도 실을 똑같은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나름으로 따로 물건을 파는 건 곤란..." 한 자선단체가 시작한 USB 메모리 카드 '나눔'운동은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실 강매 논란을 불식하고, 인터넷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자발적인 기부 문화 확산이 중요합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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