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사형 확정

입력 2006.12.27 (22:09) 수정 2006.12.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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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다음달 교수형이 집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바이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세인에 대한 법원의 최종판결은 예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1심 판결이 나온 지 한 달 반만입니다.

<인터뷰>아레프 샤힌(항소법원 주심 판사): "항소 법원은 후세인에 대한 사형 선고를 확정합니다."

지난 82년 두자일 마을에서 140여 명을 학살한 데 대한 반인륜범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인터뷰> 아레프 샤힌(항소법원 주심판사): "사형 판결은 30일 안에 반드시 집행돼야 합니다. 30일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집행돼야 합니다."

사형 집행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합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사형제도 자체를 반대하지만 부통령이 권한을 위임받아서 형을 집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오늘부터 언제든 후세인은 교수형에 처해 질 수 있습니다.

다만, 재판의 공정성을 문제삼는 국제사회의 압력과 수니파의 반대로 형집행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라크 시아파는 사형 선고를 즉각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사아드 압둘(이라크 주민): "현명하고 올바른 판결입니다. 사담은 폭탄이 터져서 죽은 사람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처럼 신속하게 진행된 형확정은 저항세력의 기세를 꺾고 이라크 전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려는 미국 측의 의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세인의 사형은 수니파 저항세력을 자극해 치안이 더 악화될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카딤(이라크 주민): "폭력사태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지금도 폭력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후세인 재판 도중에 판사가 세 명째 교체됐고 변호사는 3명이 살해됐습니다. 이대로 형이 집행된다면 불공정한 재판이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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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사형 확정
    • 입력 2006-12-27 21:36:14
    • 수정2006-12-27 22:11:48
    뉴스 9
<앵커 멘트>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다음달 교수형이 집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바이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세인에 대한 법원의 최종판결은 예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1심 판결이 나온 지 한 달 반만입니다. <인터뷰>아레프 샤힌(항소법원 주심 판사): "항소 법원은 후세인에 대한 사형 선고를 확정합니다." 지난 82년 두자일 마을에서 140여 명을 학살한 데 대한 반인륜범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인터뷰> 아레프 샤힌(항소법원 주심판사): "사형 판결은 30일 안에 반드시 집행돼야 합니다. 30일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집행돼야 합니다." 사형 집행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합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사형제도 자체를 반대하지만 부통령이 권한을 위임받아서 형을 집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오늘부터 언제든 후세인은 교수형에 처해 질 수 있습니다. 다만, 재판의 공정성을 문제삼는 국제사회의 압력과 수니파의 반대로 형집행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라크 시아파는 사형 선고를 즉각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사아드 압둘(이라크 주민): "현명하고 올바른 판결입니다. 사담은 폭탄이 터져서 죽은 사람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처럼 신속하게 진행된 형확정은 저항세력의 기세를 꺾고 이라크 전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려는 미국 측의 의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세인의 사형은 수니파 저항세력을 자극해 치안이 더 악화될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카딤(이라크 주민): "폭력사태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지금도 폭력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후세인 재판 도중에 판사가 세 명째 교체됐고 변호사는 3명이 살해됐습니다. 이대로 형이 집행된다면 불공정한 재판이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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